[이슈 따라잡기]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합병 가능성에 ‘풀썩’

입력 2013-08-05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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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이 삼성엔지니어링 지분 인수 소식에 급락했다. 인수합병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5일 삼성물산은 전거래일대비 2200원(3.92%) 하락한 5만39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그동안 삼성물산은 2분기 실적악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주가 5만원선을 지지하며 상승추세를 이어왔다. 실제 지난달 8일 5만1000원선에 머물던 주가는 이달 초 5만6000원선까지 오르며 8.7%나 뛰어올랐다. 같은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5.73%)를 3%포인트나 웃돈 것이다.

그러나 지난 2일 장중 나온 삼성물산의 삼성엔지니어링 지분인수 조회공시가 투자심리를 억누르기 시작했다. 주가도 -0.18% 밀렸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삼성물산은 지난 2일 삼성엔지니어링 보통주 24만5481주를 장내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삼성엔지니어링 주식이 전혀 없던 삼성물산은 이번 매입으로 0.60%의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특별 관계자로도 추가됐다. 매수금액만 190억~2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추산하고 있다.

곧바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이날 기관은 345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우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순매도 1위다.

삼성물산은“단순투자 목적이며 인수설은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지만 증권가 전문가들의 시각을 다르다.

이광수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의 삼성엔지니어링 주식 매입은 삼성물산이 엔지니어링의주주 대상 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한 첫 행보였을 가능성이 있다”며 “계열사 지분 매입은 계열사 지원이나 소유권 강화 목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추정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두 회사의 동반성장도 가능하지만 지금은 두 회사의 본업의 기업가치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삼성엔지니어링은 중동 화공시장에서 월등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 빠른 기업가치 회복도 기대해볼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1%도 채 안 되는 삼성엔지니어링의 지분 매입을 두고 합병설까지 언급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허문욱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의 외국인의 지분율이 27%에 달해 적대적 M&A 이슈에 노출될 수 있다”며 “그룹 차원에서 삼성엔지니어링의 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해 이같은 조치를 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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