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소식] 농심 ‘맞춤형 전략’으로 글로벌 영토 확장

입력 2013-08-0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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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온라인 마케팅’ 日 ‘매운맛’ 美·유럽 ‘메이저 유통망’

▲상하이 밤 밝히는 ‘신라면’ 광고판 농심은 올해 상하이, 선양, 칭다오 등의 생산거점과 영업망을 활용해 중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사진은 상하 와이탄 오로라 건물의 신라면 광고 컷. 사진제공 농심

농심은 올해 해외 현지 시장에 맞는 맞춤식 마케팅 전략을 통해 글로벌 공략을 본격화한다.

중국의 광활한 대륙은 온라인을 전략적으로 활용한다. 일본에서는 한국의 매운맛을 그대로 심는다는 전략이다. 유통환경이 선진화된 미국과 유럽에서는 현지 메이저 유통회사와의 잇따른 계약으로 글로벌 행보를 넓혀가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베트남(호찌민)과 러시아(블라디보스토크) 사무소를 통해 동남아시아와 유럽을 대상으로 하는 수출 확대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올해 해외사업 매출 목표는 전년 대비 약 30%가량 높은 5억7000만 달러로 잡았다”고 말했다.

◇중국·일본, 매운맛을 알려라 = 농심은 올해 2월 식품업계 최초로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중국 알리바바그룹 ‘타오바오’와 직영 판매 계약을 맺고 신라면과 새우깡 등 50여종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농심은 마케팅, 영업, 물류 담당자로 구성된 현지 온라인사업 전담팀을 신설했으며 상하이, 선양, 칭다오 등 중국 내 농심 생산거점과 영업망을 활용해 중국 소비자의 요구에 부응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중국 현지 매출을 전년 대비 38% 늘어난 1억6500만 달러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일본에서는 신라면을 앞세워 미소된장, 간장 베이스 위주의 일본 라면시장에 매운맛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일본 최대 편의점인 세븐일레븐에 신라면을 입점시키는 데 성공했으며, 이후 패밀리마트 등 여러 편의점들이 속속 신라면 취급을 희망하면서 일본 전역으로 공급을 넓히고 있다.

▲농심은 영국의 4대 유통채널에 모두 입점하기 위해 신라면 홍보를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 농심

◇미국·유럽, 메이저 유통회사를 뚫어라 = 농심은 올해 3월 미국 라면 생산라인을 업그레이드하고, 미국 본토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농심이 투자를 바탕으로 공격적인 목표를 세우는 것은 신라면블랙이 라면의 블랙라벨(고급브랜드)로 인정받으면서 지난해 미국시장에서만 15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기 때문이다.

특히 농심은 한국 식품업계 최초로 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Walmart)와 직거래 계약을 맺고 올해 1월부터 미국 전역 3600여개 전 매장에 라면을 직접 공급하고 있다. 이에 따라 농심아메리카의 올해 매출은 지난해 1억4000만 달러에서 44% 증가한 2억달러로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신동엽 농심아메리카 법인장은 “품질에 걸맞은 고가정책과 현지인의 입맛에 맞춘 특화전략으로 3년 내 미국 라면시장 점유율 2위로 올라서겠다”고 밝혔다.

유럽에서는 올해 2월 영국 4대 메이저 유통회사인 모리슨(Morrisons)과 스위스 최대 유통회사 ‘미그로스(Migros)’, 네덜란드 공항 매점 ‘그랩앤플라이(Grab and Fly)’와 잇따라 신라면 등 라면제품 판매계약을 체결하며 보폭을 넓히고 있다. 특히 영국에서 농심은 4대 유통채널인 아스다와 모리슨에 이미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테스코(Tesco)와 세인즈베리(Sainsbury)와도 올해 안으로 공급 계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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