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정책처 “MB정부 역점사업 ‘한식세계화’ 재검토해야”

입력 2013-05-19 10:2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이명박 정부의 핵심 국가사업이었던 한식세계화 사업에 대해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9일 국회예산청책처가 내놓은 ‘농식품 수출지원사업의 문제점 및 개선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사전 준비가 부족해 예산과 인력 낭비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식세계화 사업의 대표 프로그램 중 하나인 해외 한식당 개설사업과 관련, 2009년 60억원의 예산이 배정돼 이미 27억2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됐음에도 융자기관들의 투자 포기사례가 속출, 현재 사업이 중단됐다는 것이다.

미국 뉴욕 맨해튼에 한국을 대표하는 한식당인 ‘플래그십 한식당’을 개설하는 사업도 당초 50억원의 예산을 배정하고 4000만원을 투입했지마 민간투자자 공모에서 응찰자가 나타나지 않아 사업을 폐지했다는 게 예산정책처의 설명이다.

특히 한식세계화 추진 기관이 여러 곳이어서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점도 우려된다.

예산정책처에 따르면 한식세계화사업은 한식세계화추진단이 정책 자문기능을 담당하고, 한식재단·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농림수산식품기획평가원(농기평) 등이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예산 중복 투자도 문제다. 올해 한식세계화사업에는 191억5000만원의 예산이 배정됐다. 여기엔 한식세계화추진단이 109억원, 한aT에서 49억원, 농기평에서 30억원, 지자체에서는 3억원 등을 투입하고 있다.

예산정책처는 “차별성이 없는 업무를 3개 기관에서 추진하고 있다”며 “한 곳으로 통합해 중복 지원으로 말미암은 비효율성을 예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식세계화사업은 2008년 말 이명박 전 대통령이 “한식을 2017년까지 세계 5대 음식으로 육성하겠다”고 선언한 뒤 추진됐다. 이 전 대통령의 부인인 김윤옥 여사가 한식세계화추진단의 명예회장으로 활동하는 등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여 ‘영부인 프로젝트’로 알려져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공공 “오른다 vs 민간 “내린다”…들쑥날쑥 아파트값 통계에 시장 혼란 가중 [도돌이표 통계 논란①]
  • ‘호실적’에도 웃지 못하는 식품업계...가격인상 압박 눈치만
  • 하이브 "뉴진스 홀대? 사실무근…부모 앞세워 여론 호도하는 구태 멈춰야"
  • 사전청약 제도, 시행 3년 만에 폐지…공사원가 상승·부동산 경기 불황에 ‘정책 좌초’
  • 변우석·장기용·주우재 모아놓은 ‘권문수 컬렉션’…홍석천 보석함급? [해시태그]
  • 승자독식 구도…계속되는 경영권 분쟁에 기업·주가 몸살
  • '살해 의대생' 신상도 싹 털렸다…부활한 '디지털 교도소', 우려 완전히 지웠나 [이슈크래커]
  • MZ 홀리는 달콤한 맛...백화점 빅4, '디저트 팝업' 전행
  • 오늘의 상승종목

  • 05.1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7,550,000
    • +1.39%
    • 이더리움
    • 4,105,000
    • -0.58%
    • 비트코인 캐시
    • 610,500
    • +0%
    • 리플
    • 705
    • +0.28%
    • 솔라나
    • 205,100
    • +1.64%
    • 에이다
    • 609
    • -0.98%
    • 이오스
    • 1,096
    • +0.27%
    • 트론
    • 175
    • -2.23%
    • 스텔라루멘
    • 146
    • -0.68%
    • 비트코인에스브이
    • 85,850
    • -1.32%
    • 체인링크
    • 18,680
    • -2.25%
    • 샌드박스
    • 579
    • -1.3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