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에 울고 웃는 상장사]성장과 주가 정비례… ‘매출 총이익률’ 투자의 나침반

입력 2013-05-14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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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이익률 상위사 불황에 강해… 장기 투자의 새 대안으로 각광

“장기 투자를 위해서는 먼저 회사의 매출 총이익 성장률을 보라.” 불황기 기업의 주가 향방을 예측할 수 있는 투자지표가 없을까. 이투데이는 매출 총이익 성장률이 높은 25개 대기업의 최근 2년간의 주가 흐름을 분석했다. 분석은 2012년말 기준 매출 규모 5000억원 이상 상장사 258개사 중 최근 5년간(2008~2012년) 매출 총이익 성장률이 20%가 넘는 기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선정된 기업들의 특징은 소속 산업 내 평균적 수익성에 제한되지 않고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매출 총이익 성장률이 높은 기업이 주식시장에서 장기 투자의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는 뚜렷한 경향이 나타났다. 조사 대상 25개사 대부분의 주가 흐름이 중장기적으로 크게 오르거나 회복력이 뛰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매출 총이익률 상위종목 어디?=고성장이라고 하면 덩치를 키우고 새로운 사업으로 진출하는 것을 쉽게 떠올린다. 그러나 신규 사업은 성공률이 높지 않으며 적지 않은 리스크를 안고 있다. 이에 따라 고성장의 첫걸음은 기존 사업과 비즈니스 모델에서 굳건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다. 특히 매출 총이익률은 주력 텃밭에서 얼마나 탄탄한 영업력과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기본 지표인 셈이다.

최근 5년간 연평균 매출 총이익 성장률이 가장 높은 대기업 계열사는 LG유플러스다. LG유플러스의 연평균 매출 총이익 성장률은 75.5%에 이른다. 이는 무선통신업계 평균치가 1.2%인 점을 감안하면 독보적인 수준이다. 2위는 무림P&P로 65.8%다. 산업 평균치 25.8%보다 2배 이상 높은 속도다. 이어 동양이 47.7%로 업계의 마이너스 성장에도 불구하고 높은 매출 총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유니온스틸(38.0%)과 삼립식품(32.4%), 한국항공우주(32.3%), 현대글로비스(31.6%), LG이노텍(31.6%), 호텔신라(30.9%), CJ제일제당(30.3%) 등도 산업 평균보다 2배 이상 높은 30%를 웃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보면 백화점업에서는 현대그린푸드(23.3%)가 가장 높게 나타났고 제철 부문에서는 세아제강이 21.9%로 두드러진 모습이다. 자동차 관련 업종에서는 기아차가 20.0%로 산업 평균 13.6%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 전기전자는 단연 삼성전자(20.7%)가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 주가도 ‘탄탄’=이투데이가 조사한 25개 기업의 성장 속도는 주가 흐름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1월 2일 종가와 같은 해 12월 28일 종가, 올해 5월 10일 종가를 기준으로 주가가 오른 기업은 19개에 이른다.

가장 두드러진 주가 흐름을 보이는 곳은 삼립식품과 호텔신라, 태평양물산, LG이노텍, 삼성전자 등이다.

삼립식품은 지난해 첫 거래일을 1만1900원으로 마감했다. 같은 해 마지막 거래일은 2만4900원으로 마쳤다. 올 들어 주가는 상승 추세다. 이달 10일 기준 삼립식품의 주가는 3만9750원을 기록 중이다.

호텔신라의 주가도 최근 2년 새 41%나 올랐다. 종가 기준 2012년 1월 2일 4만1100원에서 2012년 12월 28일 4만3950원, 2013년 5월 10일 5만8000원이다.

흥아해운도 지난해 1000원을 하회했지만 올 들어 수직상승하면서 10일 기준 2095원을 기록 중이다.

국내 상장사 중 가장 대표적 장기 투자 종목인 삼성전자의 주가도 10일 기준 147만6000원으로 100만원대인 지난해 초보다 40% 이상 오른 상태다.

또 주가가 지난해 첫 종가와 비교해 떨어진 곳들도 올 들어 빠른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매출 총이익률이 높은 기업일수록 해당 섹터(업종)별 불황 이슈에도 불구하고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매출 총이익률 = 매출액과 매출 총이익과의 관계를 표시해 주는 비율이다. 이는 사업 특질에서 오는 수익성을 나타내는 실적 지표로 활용된다. 또 비율에 대한 판단기준은 업종과 규모에 따라 차이가 있고 일정한 표준치는 없지만 높을수록 제조와 판매 등이 양호했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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