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1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미국의 지난 주 원유 재고 증가폭이 예상치를 웃돌고 미국과 중국의 지표가 부진하면서 유가에 매도세가 유입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43달러 내린 배럴당 91.0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에너지정보청(EIA)은 이날 지난 주 원유 재고가 전주 대비 670만배럴 늘어 3억9530만배럴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00만배럴 증가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 부진으로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도 유가를 끌어내렸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의 4월 제조업지수는 50.7로 지난해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건설경기를 보여주는 지표 가운데 하나인 건설지출은 8567억2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1.7% 감소했다. 이는 8월 이후 최저치다.
미국의 4월 민간부문 고용은 11만9000명 증가해 지난해 9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6으로 전월의 50.9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매월 850억 달러규모의 3차 양적완화(QE3) 조치를 유지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유가 하락폭은 제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