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4년안에 무너진다?

입력 2013-04-05 10:2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시장조사기관 분석 "컴퓨터 시장서 완전히 밀릴 듯"

▲스티브 발머 MS CEO. 블룸버그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가 4년 안에 무너질 수 있다고 시장조사기관 가트너가 4일(현지시간) 진단했다.

가트너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MS가 컴퓨터 운영체제(OS) 시장의 90%를 지배하면서 ‘첨단기술의 왕’이라는 명성을 얻었지만 최근 데스크톱 수요가 줄고 모바일 시대에 대응하지 못하면서 구글과 애플에 지위를 빼앗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가트너는 또 구글의 안드로이드 OS로 구동되는 기기의 출하 규모가 오는 2017년에 MS의 윈도 PC·스마트폰 출하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 출하 규모는 MS의 윈도 기기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됐다.

헨리 블로젯 데일리티커 애널리스트는 “MS가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서 발전을 이루지 못하면 3~4년 안에 시장에서 사라질 것”이라면서 “MS는 모바일기기 시장에서 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가트너는 2017년에 태블릿PC·스마트폰·울트라모바일 기기 시장 규모가 총 27억대로 데스크톱과 랩톱의 10배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증시에는 이미 이같은 모바일기기 시장의 변화가 반영됐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마이클 산톨리 야후파이낸스 수석 칼럼니스트는 “시장은 MS의 성장이 정체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MS의 주가는 지난 1년 동안 9% 하락했다. 같은 기간 구글의 주가는 25% 뛰었다.

애플의 주가는 1년간 31% 하락했지만 전문가들은 이는 애플의 판매와 현금흐름을 고려한 움직임이라기보다는 리더십 변화와 시장경쟁 심화에 따른 것이라고 해석했다.

MS가 어떻게 미래에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추락은 더욱 빨라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MS가 태블릿PC와 스마트폰 시장에서 다른 경쟁업체들을 따라잡을 수 있을지, 또는 완전히 다른 것을 시도해야 하는지 등의 과제에 직면했다는 설명이다.

산톨리 칼럼니스트는 “MS는 과거 낡은 구조에 맞춰 생존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면서 “대규모 현금을 만들어 낸 독점사업에 얽매여 위험을 감수하기를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

월가는 스티브 발머 MS CEO가 새로운 시도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실제로 MS가 변화할 가능성에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합참 "북한, 대남 오물풍선 어제부터 약 600개 살포…서울·경기서 발견"
  • 단독 빨래 심부름 걸리자 보복성 인사 ‘갑질’…도로공사 지사장 고발
  • [유하영의 금융TMI] 6개 은행, ‘책무구조도’ 도입 앞두고 은행연합회에 매일 모이는 이유
  • "제발 재입고 좀 해주세요"…이 갈고 컴백한 에스파, '머글'까지 홀린 비결 [솔드아웃]
  • "'딸깍' 한 번에 노래가 만들어진다"…AI 이용하면 나도 스타 싱어송라이터? [Z탐사대]
  • 중국 ‘창어 6호’ 달 뒷면 착륙…‘세계 최초’ 토양 샘플 회수 눈앞
  • 의대 지방유학 '강원·호남·충청' 순으로 유리…수능 최저등급 변수
  • 1기 신도시·GTX…수도권 '대형 개발호재' 갖춘 지역 뜬다
  • 오늘의 상승종목

  • 05.3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810,000
    • +0.19%
    • 이더리움
    • 5,322,000
    • +0.85%
    • 비트코인 캐시
    • 647,000
    • +1.33%
    • 리플
    • 725
    • +0%
    • 솔라나
    • 232,300
    • -0.73%
    • 에이다
    • 632
    • +1.12%
    • 이오스
    • 1,134
    • +0%
    • 트론
    • 158
    • +1.28%
    • 스텔라루멘
    • 149
    • +0.68%
    • 비트코인에스브이
    • 85,350
    • -0.64%
    • 체인링크
    • 25,840
    • +1.06%
    • 샌드박스
    • 623
    • +2.8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