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이 경직된 내부 조직문화를 개선키 위해 원전산업에 인문학의 감성을 도입한다.
한수원은 오는 4일부터 약 5개월 동안 원전산업계 임원진과 함께 매주 목요일 ‘원자력과 함께하는 인문학 아카데미’를 연다고 3일 밝혔다. 원전산업계 임원진엔 전력그룹사는 물론 현대건설, 삼성물산 등 원전 건설사와 두산중공업 등 원전 협력사도 포함된다.
한수원의 이번 인문학 강좌 개설은 지난해 많은 질타를 받았던 폐쇄적인 조직문화에 인문학 감성을 더해 국민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마련됐다. 또 임원진들의 의식 개혁을 통해 신뢰받는 기업문화를 조성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강좌는 이배용 전 이화여대 총장의 ‘한국문화유산 속의 소통과 화합의 정신’을 시작으로 유교 인문학 강좌, 조선왕조의 리더십, 조선시대 과학기술 변천사 등 총 20회에 걸쳐 진행된다. 특히 오는 8월29일 마지막 강좌에선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의 ‘유교문화와 디지털문화’란 주제 강연도 예정돼 있다.
한수원 관계자는 “원자력계가 사회적 책임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인문학의 감성으로 국민과 소통하고 화합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강좌는 매주 월요일 오후 5시40분 KTV '파워특강‘을 통해 방송되며 토요일 아침 8시에 재방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