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준 매파 vs 비둘기파, 인플레 놓고 정면충돌

입력 2013-04-03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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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비둘기파매파인플레이션 정책을 놓고 정면으로 충돌했다고 CNBC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준의 양적완화를 지지하는 대표적인 비둘기파인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매파인 제프리 래커 리치몬드 연은 총재가 인플레이션을 두고 이견을 보였다.

에반스 총재는 버지니아코몬웰스대학교가 주최한 저녁 만찬 이벤트에서 “연준이 물가를 안정시키고 실업률을 낮춘다는 이중통화목표제도(dual mandate)를 선택하고 있는 가운데 실업률에서 임무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반면 인플레이션은 2%선 밑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신뢰도는 두가지 임무를 어떻게 다루는가에 따라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에반스 총재는 연준이 실업률 목표치를 달성하고 물가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한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해온 인물이다.

그는 “최근 고용 보고서는 긍정적이었고 내년 경제가 3.5% 성장해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연준이 채권매입 프로그램을 중지하기 전에 매월 20만개의 고용이 창출되는 추세가 지속될 수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그는 설명했다.

반면 래커 리치몬드 연은 총재는 이날 같은 자리에서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통제를 잃었던 상황을 지적하면서 “나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목표를 조정할 수 있는 것에 대해 확신이 없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연준은 제때 출구정책을 취할 의지를 보여야 하며 (출구전략이) 지연되면 미래 인플레이션의 요인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1년 반이나 2년 안에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미국 경제성장률이 올해 2%를 웃돌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준은 지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매월 850억 달러 규모의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연준은 당시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2.5% 밑으로 유지하고 실업률을 6.5%로 끌어내릴 것을 강조했다.

미국의 지난 2월 실업률은 7.7%를 기록하면서 실업률 목표치를 크게 웃돌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오는 5일 3월 고용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며 3월 실업률은 전월과 같은 수준으로 유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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