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중앙은행들이 외환보유고를 다각화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전세계 중앙은행들은 지난해 4분기에 301억 달러어치의 캐나다달러·호주달러 등의 비준비자산을 매입했다.
같은 기간 달러 매입은 315억 달러로 두 자산 사이의 갭은 14억 달러에 그쳤다.
이는 지난 1999년 이후 최저 수준이라고 IMF는 집계했다.
외환보유고 자산의 다양화는 2등급(2-tier) 국가들의 경제 성장을 반영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주요 선진국 경제가 전세계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줄고 있는 상황이다.
세계은행(WB)은 미국·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영국·일본의 GDP 규모가 지난 2011년 전세계의 52%를 차지하고 있다고 집계했다.
이들 국가의 GDP 규모는 10년 전인 2001년에는 69%에 달했다.
그레그 앤더슨 씨티그룹 G10통화 전략 책임자는 “새로운 통화는 대체 수단으로 적용되고 있으며 이는 현재 트렌드”라면서 “이들 통화는 더 나은 신용도를 갖고 있으며 수익률도 높다”고 말했다.
IMF가 이른바 ‘다른 통화들’이라고 부르는 통화에는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달러가 포함된다.
이들 통화가 글로벌 외환보유고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 2007년에는 전체의 1.8%였으나 지난해 말 6.1%로 상승했다. 현재 6조1000억 달러어치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이에 포함되지 않았다.
같은 기간 달러 비율은 64.1%에서 61.9%로 하락했고 유로는 26.3%에서 23.9%로 낮아졌다고 IMF는 집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