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부동산 대책은 실수요자가 중심이지만 투자자도 주택 임대사업을 하기 좋은 여건이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실수요자 중심으로 거래가 늘어날 것이라는 점에서 소형 아파트로 임대사업을 해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홍석민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실장은 “미분양의 경우 중도금 무이자 등 금융 혜택을 내놓는 경우가 많아 가격 절감효과도 누릴 수 있다. 유주택자도 1순위로 청약을 받을 수 있게 됐기 때문에 1순위 대상자라면 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분양단지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홍 실장은 “기존 주택의 경우 집값 하락 폭이 큰 수도권 1기 신도시를 노려볼 만하다. 가격이 많이 떨어진 데다 리모델링 규제가 완화될 경우 수혜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의 주택시장 전망에 대해 “이번에 움직일 주택 수요자는 전세에 살고 있는 저소득층이 중심이 될 것이다. 국민주택기금이나 생애 최초에 해당되는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거래가 활성화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번 대책이 근본적으로 실수요자를 위한 내용이기는 하지만 주택 임대사업을 하기 좋은 여건이 갖춰졌다. 일단 취득·등록세 같은 부담이 줄었고 양도소득세 감면을 받을 수 있어 임대수익뿐 아니라 시세 차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피스텔은 준주택이기 때문에 주택의 역할을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오는 2015년까지 오피스텔 입주 물량이 급증한다. 이로 인해 수익성이 낮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임대를 놓을 때도, 매매를 할 때도 소형 주택이 유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