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문턱 못 넘은 서민 고금리 가계대출 급증

입력 2013-03-18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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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신협 등 가계대출 증가속도 은행의 2.7배

저축은행, 신협, 새마을금고 등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이 최근 5년간 예금은행의 가계대출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문턱이 높은 예금은행에서 돈을 빌리기 어려운 서민들이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으로 몰렸기 때문이다. 비은행 예금취급기관들이 대출 유치전을 벌인 것도 한 요인이다.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은 예금은행보다 이자가 더 비싸 가계의 빚 부담이 더욱 악화한 것으로 추정된다.

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전체 예급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잔액 기준으로 2007년 12월 474조940억원이었으나 2009년 12월엔 549억7천600억원, 2012년 12월엔 659조8천580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1월엔 656조2천430억원으로 집계됐다. 2007년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38.4% 늘어난 것이다.

이 기간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2007년 12월 110조4천130억원에서 2009년 12월엔 140조2천550억원, 2012년 12월 192조5천890억원으로 급증했다. 올해 1월엔 감소세로 돌아서 192조4천10억원을 기록했다. 2007년 12월 이후 74%나 급증했다.

같은 기간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은 363조6천810억원에서 463조8천420억원으로 27.5% 증가했다. 비은행예금취금기관의 가계대출 증가세가 예금은행의 2.7배나 됐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이 급증하면서 전체 가계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07년 12월 23.3%였으나 2009년 12월엔 25.5%, 2012년 12월엔 28.7%, 올해 1월엔 29.3%로 높아졌다.

기관별로는 새마을금고의 가계대출 증가세가 가장 눈에 띄었다.

2007년 12월 16조130억원에서 2009년 12월 21조4천80억원, 2012년 12월 37조2천200억원, 올해 1월엔 37조1천670억원이었다. 61개월 동안 132.1%나 증가한 것이다.

최근 잇따라 구조조정을 한 상호저축은행은 2007년 12월 6조7천650억원에서 2009년 12월엔 7조3천270억원, 2011년 12월엔 역대 최대 규모인 10조1천810억원까지 늘어났다. 이후 몇 차례 몸집을 줄이면서 2012년 12월 8조8천510억원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올해 1월에 9조2천510억원으로 다시 증가했다. 올해 1월의 대출 잔액은 2007년 12월과 비교하면 36.7% 늘어난 것이다.

신협의 가계대출은 2007년 12월 11조3천580억원에서 2010년 17조5천510억원으로, 2012년 12월엔 21조 700억원으로 늘었다. 올해 1월엔 21조700억원으로 약간 줄었다. 최근 5년여간 증가율은 85.5%였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 가운데 덩치가 가장 큰 상호금융의 가계대출도 2007년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66.9% 늘어났다. 2007년 12월 73조9천780억원에서 올해 1월엔 123조4천990억원으로 불었다.

대출 종류별로는 주택대출, 기타대출(마이너스통장대출, 예적금담보대출 등 주택대출이외의 가계대출) 모두 큰 폭으로 증가했다.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주택대출은 2007년 12월 47조500억원에서 올해 1월엔 85조7천580억원으로 82.3% 늘었다. 같은 기간 예금은행의 주택대출은 고작 28.6%(245조7천630억원→316조240억원) 증가했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기타대출은 같은 기간 68.3% 증가했다. 2007년 12월 63조3천630억원에서 올해 1월엔 106조6천430억원을 기록했다. 예금은행의 기타대출은 25.4%(117조9천170억원→147조8천170억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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