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그룹 지배구조 대해부]GS그룹, 3세대 허창수 회장 'GS·건설' 최대주주…핵심사업군 진두 지휘

입력 2013-02-19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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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계열·방계혈족 기업 나뉘어…자본출자 없이 '독립경영'

GS그룹은 2004년 7월 LG그룹의 에너지·유통 사업 부문을 중심으로 계열분리해 출범했다. 지주회사 GS와 GS칼텍스(구 LG칼텍스정유), GS리테일(구 LG유통), GS홈쇼핑(구 LG홈쇼핑) 등 16개 계열사로 독립했다. 이후 삼양통산, 승산, 코스모그룹 등을 계열사로 편입해 그룹 규모를 키웠고 현재 77개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2011년 공정자산 총계가 51조3840억원대로 대기업 집단(공기업 제외) 8위다.

◇방계혈족 기업 모여 그룹화… 경영은 독자적으로 = GS그룹의 창업 역사는 1947년 시작된 LG그룹과 한줄기다. GS그룹 설립자인 고(故) 허만정 회장은 1947년 고(故) 구인회 회장과 함께 락희화학공업사(현 LG화학)를 설립했다. 이에 LG그룹은 구씨 일가와 허씨 일가가 함께 경영해 왔다. 2004년 독립한 GS그룹은 허만정 회장의 손자 허창수 GS그룹 총수를 앞세워 출범했다. 허 회장은 허만정 회장의 3남 허준구씨의 장남이다.

허만정 회장은 슬하에 8명의 아들(정구, 학구, 준구, 신구, 완구, 승효, 승표, 승조)이 있다. 이들 8형제가 GS그룹 2세대다. 8형제 중 3남 고(故) 허준구 전 LG건설 명예회장, 4남 허신구 GS리테일 명예회장, 8남 허승조 GS리테일 부회장은 LG그룹부터 경영에 참여했다.

장남 고(故) 허정구 삼양통상 명예회장은 1961년 삼양통상을, 5남 허완구 승산 회장는 1969년 승산을 각자 설립해 독자적으로 운영해 왔다. 이들 회사는 2005년 GS그룹에 편입됐다. 이에 GS그룹은 방계혈족 기업이 모이면서 그룹화됐다.

그러나 GS그룹은 크게 GS계열군과 그 외 계열사들로 나뉜다. 이는 편입된 방계혈족 기업들이 GS계열군과 자본 또는 출자관계가 없기 때문이다. 삼양통산, 승산, 코스모그룹 등 방계기업들은 각자 경영체제를 이루고 있다. 표면상으로는 단일 그룹이지만 사실상 그룹 총수의 형제와 혈족들이 회사를 독립적으로 이끌고 있다.

한편 차남 고(故) 허학구, 6남 허승효, 7남 허승표씨는 GS그룹과 관계가 없다. 허학구씨는 디스플레이 생산업체 새로닉스를 설립했다. 6남 허승효씨는 현재 조명업체 알토 회장을, 7남 허승표씨는 영상·콘텐츠 회사 인텍웨이브 회장으로 재임 중이다.

◇허씨 일가 3세대 중심 경영… 4세대도 박차 = GS그룹은 독립한 이후 허씨 일가 3세대들이 주축이 돼 경영을 이끌고 있다.

먼저 2세대의 첫째인 고 허정구 삼양통상 명예회장은 3남2녀(남각, 영자, 동수, 광수, 영숙)를 뒀다. 장남 허남각 삼양통상 회장, 3남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4남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이 허씨 일가 3세대 경영인에 속한다. 허남각 회장은 삼양통상 최대주주로 20%를 보유하고 있다. 삼양인터내셔날은 허남각 회장의 아들 허준홍씨가 37.33%로 최대주주다.

특히 허광수 회장의 아들 허서홍씨는 계열사의 지분 보유가 많다. 허서홍씨는 GS ITM(22.74%), 옥산유통(20.06%), 켐텍인터내셔날(50%)의 최대주주다. 이 외에도 GS(0.64%), 보헌개발(33.33%) 등의 지분을 갖고 있다.

허창수 회장은 GS그룹 총수로 허씨 일가의 3세대 대표 경영인다. 허창수 회장은 GS그룹의 핵심 사업들이 모인 GS계열군을 선두 지휘하고 있다. 허창수 회장은 GS(4.75%), GS건설(11.8%)의 최대주주다. GS는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자의 지분이 총 45.26%다. 특수관계자의 경우, 지난해 12월 말 기준 허 회장의 친인척 49명이다.

이와 함께 허창수 회장은 4명의 남동생(정수, 진수, 명수, 태수)이 있다. 남동생들은 현재 허정수 GS네오텍 회장, 허진수 GS칼텍스 부회장, 허명수 GS건설 사장, 허태수 GS홈쇼핑 사장이다. 허창수 회장과 4명의 남동생들이 GS계열군의 핵심 회사들을 경영하고 있다.

2세대 4남 허신구 GS리테일 명예회장은 2남2녀(경수, 연호, 연숙, 연수)를 뒀다. 장남 허경수씨는 1987년 PVC 생산업체 코스모산업을 설립해 독자 경영을 하고 있다. 현재 코스모그룹 회장이다. 4남 허연수씨는 GS리테일 부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허경수 회장은 코스모화학(11.58%), 코스모산업(30%)의 최대주주다. 코스모그룹의 사업지주회사 코스모앤컴퍼니는 허연수 부사장이 35%로 최대주주다.

1남1녀를 둔 5남 허완구 승산 회장의 경우, 딸 허인영씨가 승산 대표를 맡고 있다. 아들인 허용수씨는 GS 전무 겸 GS에너지 부사장이다. 허완구 회장은 승산레저(47.50%)의, 허용수 부사장은 승산(58.55%)과 위너셋(18.67%)의 최대주주다.

GS그룹의 경영권 승계는 엄격한 유교적 가풍을 따르고 있다. 현재 허인영 승산 대표 외에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여성은 없다. 또 3세대 일부 직계여성과 며느리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만 사위가 경영에 참여하는 경우는 없다.

허씨 일가 4세대의 경영권 승계작업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4세대의 경영 참여가 점점 확대되고 있다.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4세대로는 허동수 GS칼텍스 회장(2남1녀)의 장남 허세홍 GS칼텍스 부사장, 허창수 회장(1남1녀)의 아들 허윤홍 GS건설 상무, 허정수 GS네오텍 회장(2남)의 장남 허철홍 GS과장이 있다. 또 허진수 GS칼텍스 부회장(2남)의 장남 허치홍씨는 GS글로벌 사원이다.

◇핵심사 GS칼텍스, AA+… 방계사 승산레저, CC+ = GS그룹의 2011년 매출액은 67조2288억원대다. 이중 핵심사인 GS칼텍스가 44조9548억원대로 전체 매출액의 70%를 차지한다. 이어 GS건설(8조5248억원), GS리테일(3조9840억원), GS글로벌(2조2994억원) 순이다.

GS그룹 각 계열사들의 신용등급 현황을 살펴보면 GS와 그 자회사들이 AA의 등급에 속해 있다. 특히 GS칼텍스는 AA+등급이다. 나이스신용평가사는 GS칼텍스에 대해 상거래를 위한 신용능력이 우량하며 환경 변화에 적절한 대처가 가능한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GS건설의 자회사들은 대부분 CCC등급에 머물렀다. 13개 자회사 중 8개가 CCC등급 판정을 받았다. 나이스 평가사는 CCC등급에 대해 상거래를 위한 신용능력이 보통 이하이며 거래안정성 저하가 예상돼 주의를 요하는 기업으로 분류된다.

방계회사들의 경우 적자회사들이 눈에 띄게 많았다. 승산레저는 2011년 재무상태표 기준 자본잠식 상태다. 등급도 CC+로 가장 낮다. 또 코스모그룹 계열군의 경우 적자회사가 수두룩하다. 2011년 당기순손실액을 보인 회사는 코스모앤컴퍼니(적자금액 85억원), 코스모정밀화학(33억원), 코스모산업(48억원), 코스모글로벌(30억원), 코스모D&I(37억원), 코스모S&F(23억원)가 해당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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