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일본 산교타임즈 특약] 8-② LGD "웃어도 웃는게 아니야"

입력 2013-02-13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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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2월6일자 산교타임즈 반도체산업신문)

평판디스플레이(FPD) 시장에서 60%의 점유율을 가진 한국 LG디스플레이(LGD)와 삼성전자가 2012년 4분기(10~12월) 실적을 발표했다. LGD는 전 분기보다 매출을 15% 늘려 삼성전자의 디스플레이패널(DP) 사업 매출을 웃돌았다. LGD 매출이 삼성전자를 제친 것은 2007년 2분기 이래 22분기 만이다.

LGD의 매출 증가는 작년 9월 발표된 미국 애플의 스마트폰 ‘아이폰5’와 태블릿PC ‘아이패드미니’ 덕분으로 보인다. 4분기 LGD의 모바일과 태블릿PC 부문 매출 증가율은 전 분기의 24%, 전년 동기의 20%에서 31%로 늘었다. 총 출하면적도 전 분기의 917만㎡에서 1006만㎡로 약 10% 증가했다. 연초에는 55인치 유기 EL TV를 3월부터 출하한다고 발표해 여기서도 삼성을 앞섰다. 가격은 1만2000달러(약 1314만원)로 일본 시장에도 투입할 예정이다.

LG는 생산 확대에 맞춰 아몰퍼스실리콘(a-Si) 8.5세대(8.5G) 라인을 산화물 박막트랜지스터(TFT)와 유기 EL로 전환하고 있다. 4분기에는 8.5G 라인 일부를 연구 개발로 전용했기 때문에 전체 생산 가능 면적은 전 분기의 1200만㎡에서 1180만㎡로 감소했다. 8.5G 라인의 어느 정도를 산화물 TFT와 유기 EL로 돌릴 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르면 2분기부터 a-Si 6G 라인을 저온폴리실리콘(LTPS)으로 전환하는 공사에 착수할 전망이다. 6G 월 8만장 분을 전환해 LTPS에서 6G 2만장분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공정 수가 많은 LTPS 전환으로 a-Si 기준으로 월 6만장 분의 능력이 감소하게 되지만 이는 전체 생산능력의 2~3%에 지나지 않는다고 한다. 증강이 완료되면 현재 갖고 있는 LTPS 4.5G 라인과 맞먹는 능력이 추가된다.

하반기부터는 플라스틱 기판을 이용한 플렉서블 유기 EL을 양산할 방침이다. 여기에는 4.5G 라인을 활용할 계획이다. 생산능력은 적은 수준에 그칠 전망이지만 1~2사의 특정 고객에게 중소형 패널 1~2개 모델을 생산해 납품한다.

삼성전자는 매출에선 LGD에 뒤졌지만 영업이익은 2배 가까운 수준을 확보했다. TV용과 태블릿PC용 수요가 견조한 데다 중국 판매 증가, 패널 가격 안정이 호실적을 지지했다. 영업이익의 약 60%가 유기 EL에서 발생했다고 한다.

2013년은 정보·기술(IT)용 패널 수요 약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TV용으로는 초대형 화면, 스마트폰용으로는 유기 EL 판매를 각각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유기 EL TV에 대해서는 “해상도와 사이즈 면에서 여전히 주도하고 있는 데다 소비자들이 유기 EL TV로 교체하고 싶어지는 차별화 요소가 적다”며 당분간 상황을 주시한다는 입장이다.

2013년 설비투자계획에 대해서는 중국 일부 공장의 시설 확충에 주력하겠지만 설비투자 금액에 대해서는 탄력적으로 대응할 방침을 밝혔다.

1분기는 계절적인 요인으로 인해 LG와 삼성 모두 패널 출하량이 감소할 전망이다. LGD는 모바일과 태블릿PC용 비율이 31%에서 20%대로 낮아질 전망이다.

‘원화 강세’의 역풍도 강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7~10월 환율 변동으로 1분기 매출이 최대 3조원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시사했다. LGD는 4분기 실적을 지지한 애플용 출하 감소도 예상돼 1분기에 삼성이 다시 수위를 탈환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보고 있다.

※ 산교타임즈 기사는 이투데이와의 제휴 협약에 의해 게재한 것으로 무단 복제·배포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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