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성공뒤엔 150개 국내기업의 기술력 있었다

입력 2013-01-31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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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립-대한항공, 발사대-현대중, 추진계통-한화 등 참여

험난한 도전 끝에 우주에 안착한 나로호의 성공에는 민간기업의 역할도 크게 작용했다. 개발과 발사 운영의 주체는 정부출연기관인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었지만, 대한항공과 한화, 한국화이바, 두원중공업 등 150여개 국내 기업들도 나로호의 부품 설계와 제작, 발사에 이르는 성공과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숨은 공신이다.

우선 나로호 발사체 조립은 항공기 조립 노하우를 보유한 대한항공이 맡았다. 사실 대한항공은 국내 우주산업 역사에서 중심에 서 있는 기업이다.

대한항공은 우리나라가 위성 개발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1993년부터 방송통신위성인 무궁화 1호, 2호의 위성 본체와 태양전지판 구조물을 설계, 제작하는 등 독자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대형 통신위성인 ‘무궁화 3호’의 탑재체 패널과 태양전지 패널을 제작·납품했고 이후 아리랑 위성 2호 제작과 조립에도 참여했다.

한화는 발사체 추진과 관련 제어 시스템 제작을 담당했다. 특히 한화는 상단부에서 나로호를 궤도에 안착시키는 역할을 담당하는 ‘킥모터’ 개발을 맡았다. 이는 국내 최초 개발이다.

이미 군수산업에서 핵심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한화는 지난 1991년 한국형 전투기 사업을 통해 우주산업과 연을 맺은 뒤, 항공우주사업 전용 공장과 연구소를 설립했다.

두원중공업은 발사체 상단을 구성하는 페어링부와 탑재부, 위성 어댑터부 등 외부 기체의 개발과 제작을 담당했다. 지난 1970년대부터 방위사업을 시작한 두원중공업은 우주개발 사업이 본격 시작된 지난 1990년대 초부터 발사체와 제어계 장비 개발에 나섰다. 항공우주연구원이 독자개발한 과학관측로켓 KSR-I, Ⅱ, Ⅲ 개발에 모두 참여하며 제작 노하우를 축적했다.

한국화이바는 유리섬유ㆍ탄소섬유 등 첨단 복합소재와 토목·건축·전기전자 등의 재료 생산 노하우를 살려 나로호 기체를 구성하는 특수소재를 개발했다. 나로호에 사용된 소재는 카본-알루미늄으로 항공기용 알루미늄보다 무게 대비 강도·강성이 3배 이상 높다.

이밖에 현대중공업은 나로호 발사대시스템 개발에, SK C&C는 발사체 못지 않게 중요한 나로우주센터 지휘관제시스템을 구축해 발사 성공에 큰 기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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