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브랜드들 거리로 "좁은 백화점보다 낫다"

입력 2013-01-18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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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위주 매장 탈피해 전략적 프로모션 등 눈길

패션 브랜드들이 가두점(로드숍)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백화점이 해외패션과 대형브랜드를 중심으로 포화상태에 이르렀고 백화점에 비해 가두점은 다양한 마케팅과 할인행사가 자유롭기 때문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작년 2월 런칭한 빈폴아웃도어 매출은 300억원대 후반으로 추정된다. 이는 보통 브랜드가 런칭 후 3~4년만에 달성하는 수치로 매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빈폴아웃도어는 지난 2월 런칭하면서 가두점에 중점을 두고 진출했다. 아웃도어 시장이 포화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인 상황에서 작은 면적의 백화점 매장에 입점하기 보다는 지방 거점 상권의 가두매장에 초점을 맞췄다. 빈폴아웃도어의 고성장은 패션성을 충족하고 범용성있는 아웃도어를 표방, 가두점 공략 전략이 유효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빈폴아웃도어는 현재 총 54개매장 중 39개가 백화점이 아닌 로드숍 매장이며 올해에도 가두점을 중심으로 브랜드를 확대할 방침이다.

전통적으로 패션 가두매장의 강자는 세정의 올리비아로렌, 형지의 크로커다일레이디와 같은 어덜트 브랜드다. 세정과 형지는 지방 핵심 상권에 가두매장을 중심으로 브랜 드확대 전략을 구사해왔다. 경기불황과 SPA 브랜드 역습에도 인디안, 센터폴, 헤리토리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세정은 매출 1조원을 넘어섰으며 크로커다일레이디, 올리비아하슬러를 보유한 형지도 2012년 약 7800억 정도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렇듯 가두매장의 성장을 입지적 조건에 최적화된 마케팅이 가능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세정의 헤리토리는 전북 익산영등점에서 지역 내 주요 타깃인 원광대학교 교직원 대상 할인 프로모션, 주변 상권과 연계한 판촉 전략을 펼친 결과 단일 매장기준 월매출 1억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입지적 조건을 철저히 선별하고 개별 매장에 차별화된 이벤트, 행사를 열어 철처한 매장 관리를 한 결과다.

가두점을 오픈하는 브랜드가 증가하는 데에 대해 업계에서는 백화점과 가두점 매장이 노리는 타켓층이 다르다고 설명한다. 다만 경기불황이 지속됨에 따라 합리적인 가격을 중시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가두점이 활성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가두는 합리적인 가격대의 패션브랜드가 중심을 이루고 있으며 백화점은 프리스티지 브랜드를 가지고 있어 주요 고객이 다르지만 편집샵, 일부 브랜드를 중심으로 가두 매장이 활성화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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