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2위 TV제조업체 파나소닉이 내년 3월 마감하는 2012 회계연도 순손실이 7650억 엔(약 10조27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가 17명의 애널리스트들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는 파나소닉이 같은 기간 247억 엔의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파나소닉은 지난 5월 2012 회계연도에 500억 엔의 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파나소닉을 비롯해 샤프 소니 등 일본 3대 TV제조업체들은 수요가 감소하고 삼성전자와 LG전자로부터의 경쟁에 밀리면서 사상 최대의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들은 경쟁력 재고와 사업 회복을 위해 감원을 단행하고 있고 일부 제품 생산을 멈추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TV 출하는 지난 2004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전세계 TV 출하는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8% 줄었다.
와타나베 다카시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TV 판매가 감소하는 등 전자기기 사업 전망이 밝지 않다”면서 “설비투자 역시 파나소닉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