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치 여사, 20년 만에 미국 공식 방문

입력 2012-09-19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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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장관과 9개월만에 재회…17일간 100여개 일정

미얀마 민주화운동 지도자인 아웅산 수치(67) 여사가 18일(현지시간) 20여년 만에 미국에 방문해 17일간의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전날 워싱턴DC에 도착한 수치 여사는 이날 오전 미 국무부 청사에서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과 면담을 가졌다.

지난해 12월 클린턴 장관이 미 국무장관으로는 50여년 만에 처음으로 미얀마를 방문했을 때 만난 이후 9개월 만의 두 번째 만남이다.

두 사람은 최근 미얀마의 민주화·개혁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수치 여사는 미국 평화연구소(USIP)에서 한 연설에서 미 정부의 최근 미얀마 경제제재 완화 조치에 대해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 “우리는 이제 첫 번째 장애물을 통과했고 더 많은 장애물이 남아있다”며 “우리는 스스로 민주주의를 건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치 여사는 “민주화 운동의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해 미국의 제재에 의존해선 안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미국은 우리가 민주주의를 달성하고 민주적인 체제를 만드는 과정에서 제재 외에도 여러가지 도울 방법이 많다”고 지적했다.

클린턴 장관은 이 자리에서 “수치 여사가 자유롭고 강력한 미얀마의 지도자로서 미국을 방문하게 된 것은 멋진 일”이라면서 미얀마의 민주화와 개혁을 지지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미얀마의 개혁이 계속돼야 한다고 말하며 “정치범 감금, 민족·종파간 폭력사태가 여전히 남아 화해와 안정, 평화를 훼손하고 있고 북한과의 군사관계도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야당이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고 개혁을 위해 전진하면서 통합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과거로의 회귀를 막는 관건”이라고 조언했다.

수치 여사는 19일에는 미 의회가 수여하는 최고 명예인 ‘의회 금메달’ 등을 받고 상·하원 지도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또 백악관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직접 만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으나 아직 백악관은 면담 일정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20일에는 국제앰네스티(AI) 미국 지부의 노잔 노슬 사무국장과 면담하고 미얀마 인권문제에 대해 논의한다.

이어 뉴욕으로 이동해 자신이 1969년부터 1971년까지 일했던 유엔 본부에서 반기문 사무총장 등을 면담할 계획이다.

수치 여사는 켄터키주 주이스빌대학 연설, 인디애나주 포트웨인의 미얀마 교포단체 방문, 샌프란시스코·로스앤젤레스 방문 등 방미 기간 100개에 가까운 일정을 소화한 뒤 미얀마로 돌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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