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복통환자 응급진단은 CT보다 초음파가 효과적

입력 2012-09-12 10:14 수정 2012-09-12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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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 이관섭 교수, 제5회 한림-웁살라 국제학술 심포지엄에서 발표

맹장염, 장염, 게실염, 탈장 등 급성 복통환자의 응급진단은 CT보다 초음파가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관섭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영상의학과 교수는 “초음파 검사는 방사선 노출 위험이 전혀 없고 반복적으로 시행이 가능할 뿐 아니라 우리 몸 속의 장기 및 그 속의 병변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등 장점이 많다”며 “위장관 초음파에 대한 정상 및 비정상 소견을 이해하고 관심을 가진다면 충분히 숙련된 위장관 초음파진단이 가능하다”고 12일 밝혔다.

이 교수는 오는 19일 한림대학교성심병원에서 열리는 ‘제5회 한림-웁살라 국제학술 심포지엄(주제-영상의학 분야에서의 발전: 기초에서 임상까지)에서 ‘장 초음파의 임상적 이용’을 주제로 위장관 질환 초음파 진단에 대한 최신 지견을 소개한다.

초음파 검사는 검사 시 환자가 편안하며, 인체에 해가 없기 때문에 영상의학 검사 중 가장 기초가 되는 검사법이다. 하지만 초음파의 특성상 공기나 뼈에 대한 투과율이 낮아 폐나 위장관, 신경계 이상을 알아보기 어렵고 다른 연상 진단 방법에 비해 검사자에 따라 병변의 발견율과 진단의 정확도가 차이가 난다.

최근 10년 간 CT 기법이 발달하고 이용도가 많아지면서 충수돌기염(이하 맹장염)을 진단하는데도 CT가 주로 활용되고 있다. CT보다 시행하기가 불편하고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이유로 초음파 검사보다는 CT를 더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이관섭 교수는 “CT 검사를 통해 방사선에 노출이 되면 암 발생률이 높아진다는 연구가 있고, 특히 어린 아이의 경우 성인보다 방사선에 훨씬 더 민감하기 때문에 더 위험할 수 있다”고 면서 “응급복부 질환에서 가장 많은 빈도를 차지하는 맹장염의 1차적인 진단 방법으로, 특히 소아의 경우 초음파를 이용하고 초음파에서 진단이 명확하지 않을 경우에 CT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초음파나 CT와 같은 영상의학 검사는 서로 그 원리가 다르고 각각 장단점이 있어서 무조건 어느 검사가 좋다거나 나쁘다고 말할 수 없다. 초음파 검사에서 보이는 것이 CT 검사에서는 안 보일 수도 있고, 반대로 CT 검사에서 보이는 것이 초음파 검사에서 안 보일 수도 있다.

이 교수는 초음파 검사를 통한 정확한 진단을 할 수 있도록 임상에서의 노하우를 이번 심포지엄에서 발표할 계획이다.

이어 그는 “초음파 검사의 적극적인 활용으로 방사선 피폭에 대한 불안감을 줄이고 환자의 경제적인 부담도 덜 수 있게 된다”며 “이번 발표를 통해 장 초음파에 대한 이해를 돕고 다양한 장 질환의 진단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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