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필요시 추가완화”…QE3, 8월 고용지표가 좌우 (상보)

입력 2012-08-31 23:58 수정 2012-09-01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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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 의장은 31일(현지시간) 경기 자극과 실업률을 낮추기 위해 필요에 따라 추가 완화 정책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캔자스시티 연방은행 주최로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올해 연례 심포지엄 개막 연설에서 중앙은행 관계자들과 이코노미스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같이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구체적인 수단에 대해선 언급을 피하면서도 당분간 고용보고서 등의 경제지표 결과에 따라선 추가 완화에 나서겠다는 자세를 강조한 것이다.

버냉키 의장은 경기 자극과 실업률 개선 문제를 ‘중대 사안(grave concern)’으로 규정했다.

그는 “연준은 성장을 위해 필요한만큼 조절을 확대할 것”이라며 “고용시장에서 스태그네이션(장기 경기침체)은 심각한 우려”라는 인식을 표했다.

버냉키 의장의 이날 연설은 9월12~13일로 예정된 차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2주 앞두고 나온 것이다.

앞서 연준은 두 차례의 양적완화 정책을 통해 2조3000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매입해 경기를 자극하고자 했다. 그러나 3년 넘게 실업률을 8%대 이하로 낮추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이날 추가 자산매입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한 버냉키 의장의 발언은 3차 양적완화(QE3) 시행 가능성을 종전보다 강하게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8월1일 FOMC 성명을 답습한 것이지만 내달 7일 발표되는 8월 고용보고서와 경제 전망에 하방 압력이 커지면 행동을 취하겠다는 것이다.

버냉키 의장은 미국 주택 시장의 침체가 계속되는 한편 스페인 유럽 금융위기가 미국 경제의 심각한 둔화 요인이 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7월 미국 고용지표에서는 고용자 수가 대폭 개선된 모습을 보였지만 실업률은 8%대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버냉키 의장은 “고용시장의 개선은 참혹할 정도로 더디다”며 “장기간 미 경제에 구조적인 손상을 입힐 것”이라고 거듭 우려를 표명했다.

다만 그는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추가 완화의 효과를 강조하면서도 “잠재적인 비용도 고려되지 않으면 안된다”라고 되풀이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QE3와 적어도 2014년 말까지로 못박은 사실상 제로금리 정책의 지속 기간을 연장할 것이라는 관측이 대세다. 금융정책으로 경제를 자격하는 것도 한계에 이르렀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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