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따라잡기]LG화학, 이번엔 공장 폭발 사고…끊이지 않는 악재

입력 2012-08-23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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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엎친 데 덮친 격이다. 화학업종 대장주인 LG화학에 악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전일 미래에셋증권은 정보전자소재 및 배터리 부문의 성장둔화 우려 등으로 LG화학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조정했다. 2009년 이후 LG화학에 대한 국내 증권사 최초의 투자의견 하향 조정이자 첫 중립 의견이다. 이는 사실상 ‘매도’의견이나 다름없다. 미래에셋증권은 이와 함께 LG화학의 목표주가도 51만원에서 33만5000원까지 낮췄다.

충격에서 한숨 돌림틈도 없이 또 다른 악재가 터졌다. 23일 오전 LG화학 청주공장 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물질공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 사고가 발생, 1명이 사망하고 13여명이 부상한 것. 이날 결국 LG화학은 사고가 난 청주공장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재료공장의 가동을 사고의 조사가 끝날 때까지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LG화학 주가는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60만원대를 바라보고 있었다. 화학산업이 호황인 데다 미래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배터리와 정보전자소재 부문 역시 유망한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국 경기 하강과 함께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격히 꺾이며 올해는 한때 주가가 20만원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최근에야 다소 반등해 30만원 초반대에 올라섰지만 거급된 악재에 23일 2.82% 내린 31만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향후 주가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 배터리가 주로 장착되는 전기 자동차나 하이브리드 자동차 판매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해 수익성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권영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자동차용 배터리 가격의 하락이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판매대수 증가보다 빠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미국 셰일가스 개발 이후 천연가스가 미래 자동차 연료로 각광받고 있다. 압축천연가스(CNG)는 전기차 배터리보다 가볍고 에너지 밀도가 높으며 가격마저 저렴하다. 방전 시 재충전 시간도 훨씬 빠르다는 점에서 전기차의 판매를 제한하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석유화학 부문 매출 중 각각 28%와 11%를 차지하는 폴리에틸렌과 폴리염화비닐은 미국산 제품으로 가격 인하 압박에 직면했다. 매출 비중 29%를 차지하는 ABS체인도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잇따른 악재에 외국인들도 마음을 돌리고 있다. 22일까지 6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나타내던 외국인들은 이날 LG화학을 내다팔며 7거래일 만에 104억원의 순매도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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