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의 아침]삼성전자 2012년 실적 기준 PER 9배 수준…여전히 매우 싸다

입력 2012-08-20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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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뉴욕증시가 소폭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소비자심리지수, 경기선행지수 등 경기지표가 예상을 상회했지만 고점을 앞두고 장중 관망세가 뚜렷한 모습이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 오른 1만3275.20으로 장을 마쳤다.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 역시 각각 0.2%, 0.46%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VIX(공포)지수도 5년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갔다.

스페인과 이탈리아 10년물 국채는 하락했으며, 국제유가는 상승하였다. 달러는 소폭 강세를 보였다. 애플의 주가는 장중 1.9% 상승하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지난 금요일 국내 증시에서는 삼성전자가 4% 가까운 큰 조정을 보였다. 이에 대한 원인들은 다양하게 거론됐다. 한 외국계 증권사의 비중축소, 국내 대형 투자자문사의 비중축소, 외국인의 애플 매수, 삼성전자 매도 전략, 21일 판결이 나는 애플과 삼성전자의 특허 소송에 대한 우려감 등등 여러 가지가 난무했다. 하지만 이것저것 자료를 검토해볼 필요조차 느껴지지 않는 대목이다. 어떤 이유이건 핵심 사항은 삼성전자의 올해 실적이 여전히 매우 긍정적일 것이라는 확고함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S3 시리즈는 이미 대박 조짐을 보이며 판매고를 기하급수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8월에만 갤럭시 S3 700만대와 갤럭시 노트 10.1 200만대이다. 이러한 추세로라면 올해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인 7조6천억은 무난하게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4분기까지 예상할 수 있는 영업이익은 28조원이며 EPS는 최소 14만원 밴드에서부터 18만원 정도까지 충분히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얘기이다. 그렇다면 삼성전자의 현재 주가는 2012 예상 실적 대비 PER이 8배 ~ 9배 수준이 지나지 않는다. 국내 코스피 시장의 최소 PER인 10배만 따져보아도 180만원까지의 가격 상승은 충분히 보여줄 수 있다는 의미이다.

애플 LONG(매수) 삼성전자 SHORT(매도) 포지션을 펼치는 운용사가 있는 듯 하지만 개인적인 의견에 이와는 반대의 전략이 옳다는 관점이다. 그 이유는 단 하나이다. 애플은 주 매출이 모바일 핸드셋(스마트폰, 태블릿 PC)와 데스크탑 등의 PC(반도체 포함)에 집중돼 있는 반면 삼성전자는 세계 어디에서도 개인들의 일상 생활과 직결되어 있는 가전 제품에서의 시장 지배력 또한 세계 No.1 임은 누구나 인정하고 있는 사실이다. 모바일 핸드셋에서 애플과 삼성전자가 세계 시장을 나누어 갖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지만, 반도체 시장과 가전제품 시장에서 애플과 삼성전자의 시장 지배력은 비교가 되질 않는다. 이것이 애플을 매도하고 삼성전자를 매수해야하는 가장 결정적인 이유이다.

현재 삼성전자의 조정을 반드시 중장기적 매수의 관점으로 이용하여야 할 것이다. 내년 200만원 이상의 주가 상승도 충분히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이제는 시장을 살펴보자. 현재 시장을 이끌고 있는 수급은 외국인의 현물 매수와 매수차익잔고의 증가 즉, 프로그램의 강한 매수세이다. 외국인들이 선물을 컨트롤해주며 슈퍼콘댕고(Basis 1 이상)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매수차익잔고는 10조원을 넘겨 놓고 있는 상황이다. 2009년 이후 매수차익잔고가 10조원을 넘겼을 때를 찾아보면 2010년 10월이 그러하다. 2010년 10월 11일 매수차익잔고는 10조5천억원대를 찍고 급격하게 줄어들며 이후 시장은 3% 정도의 조정을 보였다.

그렇기에 지금 가장 중요하게 봐야 할 것은 시장 베이시스가 1이하로 내려가느냐의 여부이다. 베이시스가 1이하로 내려갈 시 시장은 급격한 단기 조정을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이 추세의 하락 전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재상승을 위한 힘모으기 과정으로 받아들이며 1900P 권역에서 현금화 한 물량들의 재편입 시점을 조율해야 할 것이다.

매수 가능한 지수 밴드는 1880P ~ 1925P 이며 이 부근으로 지수가 조정을 받을시 IT와 화학 섹터 중심으로 관심을 가지는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

또한, 최근 기관이 코스닥 종목들을 강하게 사들이고 있다. 기관의 수급이 좋은 중소형주와 코스닥 종목들에의 관심 또한 매우 필요해 보인다. 건설 업종 또한 움직일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김준혁 증권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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