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최대 비수기, 소셜커머스는 웃었다

입력 2012-07-31 16:39 수정 2012-07-31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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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티몬, 위메프 등 여름 상품 매출 증가

▲사진제공=쿠팡
전통적으로 계절적 비수기인 여름 휴가철, 백화점 등 유통업체들이 눈물의 ‘땡처리’를 하는 등 위기 돌파에 안간힘을 쓰는 반면 소셜커머스 업계는 때아닌 ‘폭염 특수’로 거래액이 늘어나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31일 소셜커머스 업계에 따르면 올해 7월 연일 이어지는 가마솥 더위로 인해 여름 관련 상품이 불티나게 팔리면서 소셜커머스 업체들의 거래액이 상승했다. 유통 업계 최대의 비수기가 7월~8월이라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특히 쿠팡의 경우 7월에 최대 월거래액 갱신까지 기대되는 분위기다. 쿠팡 내부에서도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놀라운 비수기 실적이다”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특수의 일등공신은 더위 쫓기 상품군과 물놀이용 테마파크 입장권, 휴가용 여행레저 상품, 시원한 매장에서 즐길 수 있는 대형프랜차이즈 빅딜 등이라고 쿠팡 측은 전했다.

쿠팡의 경우 습한 무더위를 이기기 위한 상품들이 일제히 대박 판매 수치를 기록했다.

열대야 대비 상품인 쿨 매트는 지난 5월부터 다섯 차례 판매되는 동안 모두 3만5000여개가 팔려나갔는데 폭염이 시작된 7월에만 2만1000개 넘게 판매됐다.

65% 할인돼 2800원에 판매된 ‘네이처스톤 탈취제습제’도 7월에만 2만1000개가 판매돼 5월이후 누적 8만개를 돌파한 히트상품이 됐다. 선풍기도 7월 한달 판매량만 약 2만개를 돌파, 더위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더운 날씨 탓에 물놀이 상품은 매진이 속출하고 있고 휴가철 여행 상품도 히트작을 양산해 냈다. 7월 중순 9일간 판매된 '한강 야외수영장 입장권'이 3만8704장, 지난 20일부터 열흘간 진행된 ‘이천 테르메덴 입장권’은 준비된 1만5000장 전량이 매진됐다고 쿠팡 측은 전했다. 23일부터 닷새간 판매한 ‘아산 스파비스’ 워터파크 입장권은 판매 예정 수량인 1만5000장이 매진을 앞두고 있고, 부천 워터조이 입장권도 1만2000개를 넘어섰다.

휴가철 여행상품도 큰 인기를 끌며 대량 판매됐다. 스피드메이트 렌터카 성수기이용권이 14일간 2130여개 판매된 것을 비롯해 해외여행상품인 후쿠오카 고속선 승선권이 320건, 타이완 왕복 항공권이 239건, 일본 야마구치 자유여행 이용권이 229건 팔렸다.

쿠팡 영업본부 김수현 본부장은 “7월에 쿠팡 사이트의 방문수(PV)가 5월과 6월 대비 20% 가량 늘어나는 기현상이 나타났는데, 폭염을 피해 외출을 삼가는 대신 실내에 머물면서 인터넷 쇼핑을 즐긴 고객들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티켓몬스터측 역시 비수기인 여름임에도 7월 최다 거래액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실적에는 지난 11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된 ‘여름기획전’이 큰 몫을 했다는 분석이다.

여름기획전의 상품수는 128개이며 총 거래액은 30억1500만원에 달한다. 성수기인 올해 초 겨울의 설기획전(27억원), 발렌타이데이 기획전(21억원)보다 오히려 증가한 수치라서 이례적이라는 것.

매출 순위별로 보면 일월 쿨매트(3억3000만원), 이천 테르메덴(1억6000만원), 끌리메 11개지점(1억5000만원) 순이다.

또 엔제리너스 강남 50개점(1억4000만원), 한국민속촌(1억3000만원), 글램 젤 펜슬 8종(9900만원), 모두투어 홍콩(9600만원), 미스터도넛(9000만원), 모두투어 세부(8600만원), 모두투어 푸켓(8100만원)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탑 10 안에 투어딜이 5개나 있을 정도로 여름휴가철을 맞아 투어상품이 큰 인기를 끌며 매출성장을 이끌었다고 티켓몬스터 측은 전했다.

또한 위메이크프라이스도 7월이 전월 대비 30% 정도 거래액이 증가했으며 주된 거래액 상승 요인은 여행, 숙박 상품 판매가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불황이 극심해지면서 비행기 비용이나 숙소 비용을 절약하기 위한 소비자들이 백화점보다 저렴한 소셜커머스에 몰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다양하고 파격적인 딜을 많이 내놓으면서 이런 현상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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