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수 오비맥주 사장“학력 아닌 실력으로 직원 채용”

입력 2012-07-2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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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시자격 4년제 대졸 제한 없애고 여성 영업사원 채용 늘릴 계획”

“학력에 대한 편견 없이 실력과 열정만으로 사람을 뽑겠습니다.”

주류업계 ‘고졸신화’ 장인수 오비맥주 사장은 24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영업 및 관리직 신입사원 공채를 할 때 ‘4년제 대졸 이상’으로 돼 있는 현행 응시자격 제한을 없애고 주류회사 특성상 제한적이었던 여성 영업사원의 채용도 적극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인수 사장 자신이 학력의 한계를 딛고 당당히 대기업 사장 자리에 올랐듯이 누구나 실력만 갖추고 있다면 출신학교 등에 구애받지 않고 공정한 경쟁을 통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장 사장은 “입사 지원자들에게 채용심사 과정에서 학력이나 영어성적을 요구하게 되면 고졸 출신은 불이익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회사생활에 필요한 것은 ‘지식’이 아니라 ‘지혜’이므로 학력에 상관없이 실력만을 기준으로 우수 인재를 발굴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사장은 영업직 등의 채용 심사 과정에서 영어 실력도 따지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영업직원은 주류 도매상이나 일반 업소를 상대로 판촉활동을 할 때 굳이 영어를 쓸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그는 “영업인턴을 채용하면서 영어 성적을 기재하지 않도록 했더니 업무역량이 뛰어나고 지혜와 패기를 갖춘 우수한 젊은이들이 많이 지원했다”며 “관행적으로 외국어 점수 등을 요구하는 현재의 학력 중심 채용 문화가 개선됐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여성 영업사원의 채용을 늘리는 이유에 대해 “실제로 3개월간의 영업인턴 프로그램을 거쳐 경쟁을 통해 여성을 영업사원으로 채용했더니 긍정적 효과가 많았다”며 “여성 특유의 섬세함을 영업에 접목하기 위해 앞으로 여성 인재의 채용도 꾸준히 늘리겠다”고 덧붙였다.

장 사장은 본인의 승진으로 공석이 된 영업총괄 부사장 자리를 당분간 겸직하면서 ‘발로 뛰는’ 바닥영업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특히 그는 15년 만의 국내 맥주시장 정상탈환에 대해 “시장점유율은 언제든 뒤바뀔 수 있는 단순 수치일 뿐”이라며 “1등이라는 수치에 연연해 하지 않고 ‘2등 정신’으로 더 낮고 겸손하게, 더 열심히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오비맥주는 지난 4월말 현재 오비맥주의 시장점유율은 54.31%다.

장 사장은 영업총괄 부사장 시절부터 강조해온 지역별 ‘맞춤영업’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는 “지역마다 시장점유율과 도매사 성향, 업소형태 등이 다르므로 차별화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지역 특성에 적합한 맞춤영업과 소비자 밀착형 바닥영업으로 오비맥주 주력 브랜드들의 상승모멘텀을 계속 이어가는 데 온 힘을 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장 사장은 “시장점유율이라는 수치보다는 오비맥주 직원들의 자신감이 예전과 달라졌다는 것이 무엇보다 큰 수확”이라며 “자신감과 패기야말로 성공하는 직장생활의 요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직장인들 사이에 월요병이란 말이 있지만 휴일이 지나면 빨리 출근하고 싶은 회사, 웃음과 행복이 넘치는 신바람 나는 회사를 만드는 것이 CEO로서 희망사항”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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