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주택 현장을 가다]국내 건설사도 '그린홈' 불꽃경쟁

입력 2012-07-12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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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방비 확 낮춘 3리터하우스…에코하우스

지난달 초 산업교육연구소 주최로 서울 여의도 사학연금회관에서 ‘그린건축물 에너지 효율화 신기술 및 구축방안 세미나’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대림산업, 삼성물산, 코오롱건설 등은 추진방향과 적용·시공사례 등을 앞다퉈 발표했다. 이는 대형건설사들이 제로 에너지 주택을 미래주택의 트렌드로 보고 기술 개발 및 적용에 힘쓰고 있음을 보여주는 일례다.

패시브 하우스가 국내에 알려진 것은 약 3년이 지났지만, 비싼 시공비로 인해 상품화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그러나 기술 발달로 국내외 단열자재 및 에너지 발전 장비 가격이 낮아지고 정부의 지원도 늘면서 기술상용화가 이뤄지고 있다.

대림산업은 지난 2005년 국내 최초로 용인 기술연구소에 기존 대비 냉난방 비용이 20~30%밖에 들지 않는 패시브 하우스 개념의 ‘3 리터 하우스’를 도입했다.

2012년까지 냉·난방 에너지 소비량이 제로 수준인 ‘에코 하우스(ECO HOUSE) 개발 완료라는 친환경·저에너지 비전을 지난 2008년 선포하고 본격적으로 에너지 절감기술을 e편한세상에 적용하고 있다.

2008년 분양한 울산 유곡e편한세상에 30% 절감형 주택을 공급했으며, 2009년에는 신당e편한세상에 40% 절감형 주택을 공급했다. 또 2010년에는 광교 e편한세상에 50% 절감형 주택을 공급하는 등 모든 아파트를 에너지 절감형 아파트로 완전 상용화해 공급하려는 노력을 펼치고 있다.

코오롱건설은 이미 7년 전부터 기술연구소를 만들고 ‘E+그린홈’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건물 외장재 역할을 하면서도 태양광 발전이 가능한 건물일체형태양광발전 시스템을 비롯 자연환기 시스템, 외벽 단열 등의 패시브 하우스 적용 기술들을 개발 중이다.

E+그린홈은 국내 최초로 독일 패시브하우스협회에서 인증하는 ‘패시브 하우스(PH)’ 주거 부문 인증을 받기도 했다. E+그린홈은 다양한 패시브 기술과 태양열, 지열시스템 등 에너지 생산기술을 적용해 연간 73%의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38%의 에너지 생산이 가능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 건설부문도 지난 2009년부터 경기도 용인에 패시브 하우스 견본·연구주택인 ‘그린 투모로우’를 만들고 건물 배치, 단열재, 벽체 및 창호 연구 등를 통해 에너지 제로에 도전하고 있다. 그린 투모로우는 기존 주택 대비 56%의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는 게 삼성건설 측의 설명이다. 나머지 44%의 에너지는 태양광발전 등 신·재생에너지로 탈바꿈돼 궁극적으로는 화석에너지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가까운 미래에 제로 에너지 주택은 선택이 아닌 필수조건이 될 것”이라며 “중대형 건설사들이 테스트하우스를 짓고 연구에 뛰어들고 있는 것은 미래 주택산업을 선도하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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