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명품’만 의지할 수 없다”…‘SPA’모시기 경쟁

입력 2012-07-03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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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수수료 8%대 ‘명품대우’…신규 론칭 에잇세컨즈 현대百서 15%대

▲신세계 인천점 H&M 매장.

SPA(의류·제조·유통 일괄 브랜드)를 향한 ‘백화점의 구애’가 심상치 않다. 명품에게만 허용됐던 한자릿수 수수료라는 파격적인 혜택을 주면서까지 SPA 모시기에 힘을 쏟고 있다. 매달 두자릿수 성장했던 백화점 명품 신장률이 최근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SPA는 고공행진해 명품보다 콧대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백화점 명품 매출 신장률은 매월 20%를 웃돌며 두자릿수 신장했지만 올해 들어 한자릿수에 머물고 있다. 지난 1월 명품 신장률은 전년동기대비 7.8%, 2월 8.2%, 3월 4.7%를 기록했고 4월에는 -5.9%를 기록해 역신장했다. 백화점 명품 매출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은 지난 2010년 2월 이후 26개월 만에 처음이며 5월에 4.9% 신장했지만 실제로 명품 매출이 증가하지는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5월에는 전년동기대비 4.9% 신장했지만 이는 작년 5월 샤넬 가격이 인상하면서 구매가 대폭 증가해 작년 4월 명품매출증가율 42.3%, 5월 21.1%를 달성한 것에 기인한 반사효과로 실제 명품 소비가 증가하지는 않았다”며 “올해부터 명품 매출 하락이 뚜렷해지면서 명품불패(名品不敗)란 말이 사라진지 오래다”라고 설명했다.

반면에 SPA의 성장세는 하늘 높은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특히 백화점의 주요 매출 품목이였던 여성의류 매출증가율이 계속 둔화되다가 최근에는 마이너스를 기록해 역신장한 것도 고가 의류 대신에 SPA로 발걸음을 돌렸기 때문이란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게다가 주로 할인점에서 중저가 의류를 구매하던 고객들도 디자인과 옷의 품질 등을 이유로 SPA 매장에서 구매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백화점 업계는 고객 유치 확보와 더불어 명품과 여성의류에서 타격을 받은 매출 손실을 메꾸기 위해 파격적인 수수료 혜택을 주며 SPA 유치에 힘쓰고 있다.

국내 백화점에 입점되어 있는 SPA의 수수료는 평균 15% 수준으로 인기있는 글로벌 브랜드의 경우 8%~10대의 수수료를 내고 있다. 국내 백화점의 수수료가 명품을 제외하고 모두 30% 내외인 것을 감안하면 특별 대우인 셈이다.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에 입점되어 있는 H&M의 경우 8% 가량의 수수료를 내고 있으며 이달 말경 오픈예정인 신세계 센텀시티도 비슷한 수준이다. 현대백화점 신촌점 유플렉스에 입점된 에잇세컨즈는 신규 론칭된 국내 SPA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수수료는 15% 수준로 알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SPA에 고객을 뺐기느니 (수수료 혜택을 주고서라도)백화점에 입점시켜 고객을 유치해 매출을 끌어올리는 게 더 이득이라고 판단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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