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클레이즈 캐피탈이 코스피의 연말 목표치를 2270에서 2100으로 하향 조정했다.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 등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우리나라 증시 변동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24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바클레이즈 캐피탈은 최근 국내 증시의 큰 폭 하락세는 펀더멘탈 및 기술적 측면을 고려하면 과도한 조정이라고 평가했다.
코스피는 그리스의 6월 재총선 관련 불확실성,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우려로 5월 중 8% 하락했다. 올 4월까지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코스피가 12% 이상 상승했으나 외국인들이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급락한 것이다.
바클레이즈 캐피탈은 “그러나 기술적으로 현재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의 2012년 예상치인 주가이익비율(P/E) 8.4배, 주가순자산배율(P/B) 1.1배는 2004년 이후 평균치를 모두 밑돌고 있다”며 “정보기술(IT), 자동차 등 주요 산업의 이익 모멘텀도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코스피가 최근 급락한 것에 비해서는 기초체력이 우수하다는 해석이다. 그러나 산적한 대외 불안 요인들을 고려하면 증시는 높은 변동성을 유지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바클레이즈 캐피탈은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 및 유로존 국가들의 긴축정책 지속 여부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그리스 재총선인 6월까지 증시 변동성은 높은 수준 유지할 것”이라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