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역세권 개발 사업]발주물량 8조6000억원…수주 목마른 건설사 ‘오아시스’

입력 2012-05-17 09:3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랜드마크 프로젝트 발주 임박

용산국제업무지구(용산역세권개발)의 랜드마크 역할을 담당할 국내 최대 규모의 빌딩 발주가 임박했다.

올 하반기 용산역세권 개발 후속 빌딩 발주 예상 규모는 ‘부티크 오피스텔(랜드마크Ⅱ)’와 최고급 호텔ㆍ레지던스(랜드마크Ⅲ) 등 8조6000억원 규모다.

용산역세권 개발은 이명박 정부 최대 공공사업인 4대강 사업이 사실상 막을 내리면서 수주에 목말라 있는 건설사들에게는 사막의 오아시스나 마찬가지다.

▲용산역세권개발(주)은 지난해 11일 오전 서울 용산소재 수도권철도차량관리단에서 열린 용산국제업무지구 기공식은 프로젝트 성공의 첫발을 내디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은 당시 기공식에 참석한 (왼쪽부터)김기동 두산건설 사장, 정상기 미래에셋 자산운용사장, 정연주 삼성물산 사장, 이순우 우리은행장, 박해춘 용산AMC대표이사, 김기병 드림허브 대표이사, 허준영 코레일사장, 장광근 국토해양위원장, 진영의원, 김대근 숭실대총장, 김인호 서울시의회 부위원장, 박길준 용산구의회의장, 유근민 SH공사 사장, 정진학 유진기업대표이사, 김동건 한국철도문화재단 이사장, 승만호 용산 상공회의소회장) 임영무 기자 darkroom519@
◇랜드마크ⅡㆍⅢ 늦어도 10월경 발주…대형사 최대 관심 = 건설업계와 용산역세권개발(주)에 따르면 삼성물산이 지난해 하반기 수주한 1조4000억원 규모의 용산역세권 랜드마크타워인 ‘트리플 원(랜드마크Ⅰ)’에 이어 연내 랜드마크 3형제로 불리는 부티크 오피스텔과 호텔ㆍ레지던스 등의 발주가 예상된다.

건설사들은 시공비 1조5000억원으로 추정되는 이 두개의 프로젝트가 이르면 오는 7월께 늦어도 11월께 발주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중 대형건설사들이 가장 눈독을 들이고 있는 빌딩은 ‘트리플 원’ 다음으로 규모가 큰 ‘부티크 오피스텔’이다.

‘부티크 오피스텔’은 지상 88층(437m)과 77층(378m) 2개동으로 연면적 41만6764㎡에 달하는 자이언트급 프로젝트다.

두개 빌딩 모두 건축비가 800만원(3.3㎡당)으로 총 공사비만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형 건설사들이 군침을 흘리고 있다.

랜드마크Ⅲ로 불리고 있는 최고급 호텔ㆍ레지던스도 대형 건설사들의 주요 타깃이다. 지상 72층(385m) 규모로 조성되는 이 호텔은 3.3㎡당 1000만원의 건축비가 책정될 예정으로 총 공사비만 7000억원에 달해 포기할 수 없는 먹잇감이다.

‘트리플 원’을 에워싼 25~64층 규모의 빌딩들도 관심사다.

용산역세권 업무시설의 핵심역할을 수행하게 될 이 빌딩들은 하모니타워(47층, 243m), 블레이드타워(56층, 293m), 다이아고널타워(64층, 362m), 아카데미타워(25층, 160m) 등이다. 이들 역시 하반기 순차적인 발주가 예정돼 있어 건설사들의 기대가 크다.

여기에 부티크 오피스텔 주변으로 들어서는 주거시설인 더클라우드(61층ㆍ56층, 268mㆍ243m), 펜토미니엄(59층, 320m), 스카이워크 레지던스(52층, 333m) 등도 건설사들의 갈증을 해소해 줄 것으로 예상된다.

용산역세권개발 관계자는 “지난 2일 계획설계 발표회에서 내놓은 23개 초고층빌딩에 대한 발주를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며 “내년 상반기 착공을 위해 올 하반기 발주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 8조6000억 규모 용산역세권 빌딩 수주 건설사 극히 제한적 = 용산역세권 개발을 위한 발주가 눈앞으로 다가왔지만 건설사들의 움직임은 거의 없다. 용산역세권 개발을 위한 수혜자가 초고층 빌딩 건축경험이 풍부한 대형건설사로 극히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실제 삼성물산이 지난해 수주한 초고층 빌딩 ‘트리플 원’의 후속 발주가 예상되는 랜드마크ⅡㆍⅢ의 경우 70층 이상으로 시공능력을 보유한 건설사는 6~7개 건설사에 불과하다.

여기에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에 건설투자자(CI)들이 구성돼 있는 것도 건설사들의 참여를 제한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CI들은 지난해 삼성물산이 단독 수주한 1조4000억 규모의 랜드마크 빌딩인 ‘트리플 원’발주 당시 참여를 할 수 없을 정도의 공모조건으로 설움을 겪은 경험이 있어서다.

CI들은 향후 발주할 예정인 각종 빌딩 공사 발주 시 기득권을 주장할 가능성이 높아 여타 건설사들의 참여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실제 CI 들은 ‘트리플 원’발주때 삼성물산 몰아주기 의혹을 제기한 뒤 향후 발주 예정인 8조6000억원 규모의 용산역세권 개발 시공물량 모두를 자신들에게 우선적으로 넘겨야 한다는 입장을 강하게 요구했다.

용산역세권 개발 사업을 추진할 때 계약한 것처럼 참여 지분에 따라 공평하게 시공권을 줘야 한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현재 용산역세권 개발 사업의 CI로 참여하고 있는 건설사는 삼성물산(6.4%), GS건설ㆍ현대산업개발ㆍ금호산업(2%), 포스코ㆍ롯데ㆍSK건설(1.2%), 한양(1.0%), 태영(0.6%), 두산건설ㆍ남광토건ㆍ반도건설ㆍ유진기업(0.4%) 등이다.

건설투자사 한 관계자는 “향후 발주될 부티크 오피스텔과 최고급 호텔ㆍ레지던스도 초고층 빌딩으로 구성돼 있어 공모조건을 까다롭게 정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만약 트리플 원 발주와 같은 공모조건이 또다시 제시된다면 절대 간과하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또다른 건설투자사 관계자 역시 “용산역세권 발주가 초읽기에 들어갔지만 아직까지 아무런 움직임이 없다”면서 “공모조건 등이 나와야 컨소시엄 구성여부나 참여 등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민희진 "음반 밀어내기 권유 사실…하이브에 화해 제안했다"
  • "제발 재입고 좀 해주세요"…이 갈고 컴백한 에스파, '머글'까지 홀린 비결 [솔드아웃]
  • 부산 마트 부탄가스 연쇄 폭발…불기둥·검은 연기 치솟은 현장 모습
  • "'딸깍' 한 번에 노래가 만들어진다"…AI 이용하면 나도 스타 싱어송라이터? [Z탐사대]
  • BBQ, 치킨 가격 인상 또 5일 늦춰…정부 요청에 순응
  • 트럼프 형사재판 배심원단, 34개 혐의 유죄 평결...美 전직 최초
  • “이게 제대로 된 정부냐, 군부독재 방불케 해”…의협 촛불집회 열어 [가보니]
  • 비트코인, '마운트곡스發' 카운트다운 압력 이겨내며 일시 반등…매크로 국면 돌입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5.3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5,446,000
    • +0.78%
    • 이더리움
    • 5,307,000
    • +1.22%
    • 비트코인 캐시
    • 649,500
    • -0.69%
    • 리플
    • 728
    • +0.14%
    • 솔라나
    • 236,200
    • +1.29%
    • 에이다
    • 632
    • +0.64%
    • 이오스
    • 1,142
    • +1.69%
    • 트론
    • 155
    • +0%
    • 스텔라루멘
    • 149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86,850
    • +1.11%
    • 체인링크
    • 25,080
    • -1.3%
    • 샌드박스
    • 612
    • +0%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