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화력발전 경쟁 '후끈'

입력 2012-04-25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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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STX·동부·동양 이어 남부발전·삼성물산 참여 의지

재계의 관심이 강원도 삼척에 쏠려 있다. 올 12월 사업자를 선정하는 석탄화력발전사업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특히 에너지 사업에 소극적이었던 기업들도 포트폴리오 다변화 차원에서 이번 사업자 선정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어 과열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척시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석탄화력발전사업 참여를 선언한 기업은 포스코, STX, 동부, 동양 등 4개 그룹. 여기에 대우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한국남부발전이 삼척시 원덕읍에 공사를 진행 중이며 삼성물산도 삼척시와 MOU 체결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삼척 화력발전소사업자 선정은 최소 6파전 양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동부그룹은 지난 24일 계열사 동부발전삼척을 통해 총 14조원을 투자, 대규모 복합에너지 단지 ‘그린삼척에너토피아’ 조성을 위한 MOU를 삼척시와 체결했다. 삼척시 근덕면 동막리 일원 총 63만평 부지에 조성되는 그린삼척에너토피아는 2022년까지 단계별로 발전사업단지, 그린에너지산업단지, 청정에너지연구개발단지 등이 조성된다.

11조원이 투입되는 발전산업단지는 6000메가와트(1000메가와트급 6기) 규모의 친환경 석탄화력발전소, 연료전지 및 태양광·풍력·소수력 발전 등의 신재생에너지 생산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동양그룹도 이날 삼척시와 계열사 동양파워가 참여한 친환경 화력발전소 건설사업 MOU를 맺었다. 동양파워는 2022년까지 총 11조원을 투입해 3단계에 걸쳐 삼척시 동양시멘트 46광구 부지에 3000~4000MW급 규모의 화력발전소를 포함한 친환경 에너지 산업단지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동양그룹은 삼척 동양시멘트 폐광 부지에 조성하는 산업단지가 건설될 경우 연간 50만명 이상의 고용 창출 효과가 발생하고, 유동인구도 1만2000명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 포스코에너지는 2022년까지 강원도 삼척시 원덕읍 일대에 8조원을 들여 4000㎿ 규모의 청정복합에너지단지 조성을 내용으로 하는 MOU를 삼척시와 맺었다. 포스코에너지는 중장기적으로 저렴한 연료인 석탄을 고온·고압에서 가스화 및 액화하는 석탄가스화발전(IGCC), 석탄액화(CTL) 및 합성천연가스(SNG) 등 청정석탄화학사업을 병행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STX에너지도 지난 1월 삼척시와 친환경 에너지복합산업단지를 건설한다는 MOU를 체결했다. 총 8조원이 투입될 4000㎿급 발전소 건설을 위한 사업으로 복합산업단지는 발전단지, 발전설비제작단지, 방재설비단지, 신재생에너지단지, 해양바이오단지, 주민협력단지 등으로 구성된다.

이밖에도 대우건설과 컨소시엄을 맺은 한국남부발전이 2020년까지 유연탄과 무연탄, LNG를 원료로 하는 5000㎿급 종합발전단지 건설을 위한 공사를 진행 중이다. 삼성물산은 삼척시와 MOU 체결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들이 석탄화력발전사업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높은 수익성 보장이 첫 번째 이유다. 공급량이 수요량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현재 전력수급 불균형은 이미 국가적 문제로 부상했다. 이에 따라 공급을 늘리기 위한 설비용량 확대가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제성이 높은 원자력과 석탄화력발전사업은 기업의 미래성장사업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그러나 원자력은 일본 대지진 이후 방사능 안전 문제로 저항이 심한 한편 비산탄진문제, 해양오염문제 등으로 한때 배척당했던 석탄화력은 기술력이 향상돼 친환경사업으로 변신했다. 특히 비용과 원료수급 등 높은 경쟁력을 보이고 있어 석탄화력은 이미 일본과 유럽 등에서 원자력을 대체할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수명이 20~30년인 발전소는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원”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2010년 제5차 전력수급기본계획 발표 당시 석탄화력발전사업에 민간참여를 결정하고 동부그룹과 STX그룹을 사업자로 선정한 바 있다. 이번 삼척석탄화력발전사업자 선정은 제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이 수립되는 올 12월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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