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를 가다] 경기 성남 중원, 3선 vs 야권연대 ‘팽팽’

입력 2012-04-06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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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신상진 vs 통합진보당 김미희

경기도 성남 중원지역이 4·11 총선에서 팽팽한 여야 선거전으로 주목을 끌고 있다.

이곳은 수도권의 호남이라고 불릴 만큼 민주통합당의 텃세가 세지만 새누리당 신상진 후보가 17·18대 잇따라 당선되고 3선에 도전해 조직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맞선 김미희 통합진보당 후보는 야권연대 합의에 따라 전략 공천돼 ‘정권 심판론’을 내세우고 있다. 당초 신 후보 측은 우세를 점쳤지만 김 후보가 박빙 수준으로 따라오면서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신 후보는 6일 아침 8시 남한산성입구역 앞 유세 현장에서 김 후보의 정체성 문제를 꺼냈다. 그는 “대한민국 정체성을 부정하는 세력에게 중원구를 내주어선 안된다”며 김 후보를 견제했다. 이어 다른 지역 통합진보당 후보와 달리 김 후보가 노란색 점퍼를 입는 것을 비난했다. 원래 당의 색깔에 맞춰 보라색 점퍼를 입어야 하지만 민주당의 세가 센 지역인 것을 고려해 일부러 민주당을 상징하는 노란색 점퍼를 입고 있다는 주장이다. 신 후보는 “(김 후보는)왜 노란색이냐? 할 게(선거전략) 없어서 그런가”라고 말했다.

신 후보는 시장·서민·골목을 살린다는 3대 구호를 내걸고 서민편임을 강조했다. 그는 “무너져가는 서민 생활의 아픔에 공감하고 이념, 투쟁의 정치보다 생활 정치를 하겠다”며 “힘있고 일 잘하고 깨끗한 (저에게) 힘을 실어달라”고 밝혔다.

그는 김 후보 측의 색깔론을 중단하라는 발표에 자신은 색깔론은 펴는 것이 절대 아니라고 주장했다. 신 후보는 “색깔론이라니, 그건 아니다”며 “제주 해군기지·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반대한 것이 상식적으로 옳은가”라고 강조했다.

이에 맞선 김 후보는 이날 오후 2시에 기자회견을 열고 신 후보에게 색깔론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민주화운동과 노동운동 경험이 있는 신 후보가 색깔론을 들고 나올 줄은 몰랐다. 정치의 금도를 넘어선 것”이라며 “김대중 전 대통령이 색깔론으로 어려움을 당한 부끄러운 역사가 자칭 민주인사 신 후보를 통해 재현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신 후보가 색깔론과 악의적인 정책왜곡 여론호도 행위를 중단하지 않는다면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등 가능한 합법적인 모든 방법을 강구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후보는 “색깔론과 불법 정치공작에 당당히 맞서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신 후보의 서민 캐치 프레이즈를 전면 비난했다. 그는 “7년동안 (서민을 위한 의정활동을)못한 사람이 어떻게 지금은 할 수 있는가. 그동안 못했는데 (유권자들에게)병주고 약주는거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는 △은행주공아파트 재건축 △중원구 하수 악취문제 해결 △성호시장 등 전통시장의 현대화사업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김 후보는 “지역 주민의 실제 숙원 사업을 위한 맞춤형 공약”이라며 “국회의원이 되서 주민 민원 해결을 위한 법적인 요건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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