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고3 고민…중3도 못지않다

입력 2012-03-29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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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고 100% 자기주도학습 전형…전기고 합격자 후기고 지원못해

▲고교 선택제 개편은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의 핵심공약 가운데 하나다. 곽 교육감은 2010학년도부터 도입된 고교 선택제가 학교 간 서열화를 유발한다는 점을 들어 폐지를 주장해왔다.(사진=고이란 기자)
고교 다양화 정책으로 고교 입시가 대학 입시 못지않게 복잡해졌다. 입학사정관전형 등이 확대되면서 고교 선택이 대입과 진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재 중3 학생들과 해당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진학 고민이 갈수록 깊어지는 이유다.

◇과학고, 자기주도학습전형으로 100% 선발 = 올해 서울 지역 고등학교 입학전형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전기와 후기로 나눠 실시된다.

전기고등학교는 특수목적고등학교(과학고, 외국어고·국제고, 예술고·체육고, 산업수요맞춤형고), 자율형사립고등학교, 특성화고등학교, 서울미술고등학교, 대원여자고등학교(관악예술과)를 말한다. 후기고등학교는 자율형공립고등학교, 일반고등학교다.

특히 주목할 점은 올해부터 과학고등학교 입학 정원의 100%를 자기주도학습전형으로 선발한다는 점이다. 자기주도학습전형 선발 비율은 2011학년도 30%, 2012학년도 50%였다.

자기주도학습전형은 자기개발계획서, 교사추천서, 학교생활기록부 등을 활용해 학생의 자기주도학습 능력과 창의성, 잠재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전형이다.

이에 따르면 학교별 필기고사 금지 및 교과지식을 묻는 형태의 구술면접이나 적성검사, 각종 경시대회, 인증시험 등 사교육 유발 요소를 배제한다. 면접 시 지원자가 생활기록부 출력이 금지된 수상 경력 등의 항목을 언급하는 경우에는 오히려 감점을 받는다.

이밖에 전기고에 지원하고자 하는 학생은 전형 일정 및 시·도 구분 없이 1개교만 지원할 수 있으며 전기고에 합격한 자는 후기고에 지원할 수 없다.

다만 산업수요맞춤형고를 지원해 불합격한 자는 특성화고에 지원할 수 있고 특성화고 특별전형에 지원해 불합격한 자는 특성화고 일반전형에 다시 지원할 수 있다.

후기고에서 지난해와 달라진 점은 예술·체육중점학교(중점학급) 및 한광고, 한국삼육고 등 학교장 선발 후기고전형 일정이 전기고와 후기고 일정 사이에서 시행된다는 점이다. 또 중점학급전형에 자기주도학습전형이 새로 도입된다. 중점학급에는 대원여고(음악), 동대부여고(공연영상), 송곡여고(미술), 송곡고(체육) 등이 있다.

◇고교 선택제 현행 유지…개편 1년 유보 = 논란이 많았던 고교 선택제 개편은 내년으로 미뤄졌다.

서울 전역을 지원할 수 있는 현행 고교 선택제 대신 거주지 학군 내 학교만을 선택해 지원하는 방안(A안)과 거주 학군과 인접 학군을 묶은 통합 학군 안에서 최대 5개 학교를 선택하는 방안(B)을 두고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두 가지 모두 문제점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모의 배정 결과 A안, B안 모두 특정학교 쏠림으로 인한 성적 격차 문제는 개선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으나 학생·학부모가 희망하는 학교에 배정되는 비율은 감소했다.

A안의 경우 중부학교군내 학급당 평균인원이 42명을 초과하는 과밀학급 문제가 발생해 인접학교군으로 이동 배정하지 않으면 배정할 수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B안은 1단계 배정 비율을 20%에서 30%로 확대하면 선호학교 인근지역의 학생들이 정원 초과로 다른 학교군 전출 학생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배정 방법 개편에 따른 문제점들을 이번 1회 모의 배정으로 정밀 분석하는 데는 한계가 있어 2~3회에 걸친 추가 모의 배정을 시행해 철저한 분석을 거친 후 개편안을 결정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며 “현행 배정 제도를 2013학년도에는 그대로 시행하고 현 제도의 문제점 해소를 위한 노력은 계속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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