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리포트-말말말]삼성 향한 애플 CEO들의 '독설'

입력 2012-03-26 08:5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생전에 독설가로 유명했던 스티브 잡스 전 애플 CEO는 경쟁상대인 삼성전자 제품에 대해서도 독한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잡스는 상대를 보아가며 독설 수위를 조절하지 않았던 인물로 알려져 있지만 그가 삼성전자를 지목해 독한 발언을 쏟아 낸 배경에는 무서운 속도로 애플을 추격하는 삼성전자를 견제하기 위한 의도가 있었던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잡스의 독설 퍼레이드는 팀 쿡 현 애플 CEO가 이어받았다. 팀 쿡은 평소 조용하고 침착한 성격으로 잡스와는 정반대 성향을 가진 인물로 알려졌지만 그 역시 애플 CEO가 되고 나서는 공식 석상에서 삼성전자를 향한 독설을 내뱉기 시작했다.

◇2010년 7월 16일=잡스는 이날 긴급간담회를 열고 아이폰4의 사후 서비스 계획을 발표했다. 당시 미국에서는 출시된 지 한 달도 채 안된 아이폰4에서 외부로 드러난 안테나 부분을 손으로 쥘 경우 음성통화 수신률이 떨어지는 결함이 드러나 여론이 분분한 상황이었다.

이에 잡스는 아이폰4의 수신결함을 인정했지만 이는 모토로라, 노키아, HTC, 삼성전자 등 경쟁사의 스마트폰에서 일어나는 일반적인 현상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실험결과 삼성전자 옴니아2도 수신결함이 발생한다”고 말해 큰 파장을 일으켰다.

◇2010년 10월 18일=잡스는 애플 4분기 실적발표 당시“7인치 태블릿은 출시하자마자 사망한 상태(DOA)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DOA(Dead On Arrival)는 병원 응급실에서 쓰는 용어로‘도착 즉시 사망’ 또는 ‘도착 시 이미 사망’을 뜻한다. 물론 잡스의 7인치 태블릿 발언은 삼성전자의 첫 태블릿PC인 갤럭시탭을 염두에 둔 것이었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에 이어 태블릿PC 시장까지 진출하자 이를 경계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2011년 3월 2일=잡스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제품 발표회에서 아이패드2의 장점을 설명하던 중 돌연 “갤럭시탭은 모방품”이라는 비하 발언을 했다. 그는 스크린에 삼성전자·모토로라·HP·블랙배리·구글 허니콤 로고와 함께 “2011년은 모방품의 해인가? (2011: Year of the Copycats)?”라는 문구를 띄웠다.

카피캣은 모방품을 뜻하는 단어로 모방범죄라는 뜻으로도 쓰인다. 물론 잡스의 공개적인 조롱은 안드로이드 태블릿PC 진영의 대표제품 삼성전자 갤럭시탭에 대한 것이었음을 의심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2012년 3월 7일=팀 쿡은 이날 ‘뉴 아이패드’를 소개하면서 삼성 갤럭시탭10.1을 콕 찝어 넓은 화면에서 누릴 수 있는 사용자 경험을 구현하는 데 부적절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표적인 SNS 앱 트위터와 미국 생활정보검색 포털(yelp) 앱을 삼성 제품에 띄워 보이면서“인터페이스가 아주 단순하다. 이는 스마트폰 앱을 억지로 늘려놓은 것에 불과하다. 빈 공간이 많고 글씨도 작다”고 혹평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항상 화가 나 있는 야구 팬들, 행복한 거 맞나요? [요즘, 이거]
  • 지난해 '폭염' 부른 엘니뇨 사라진다…그런데 온난화는 계속된다고? [이슈크래커]
  • 밀양 성폭행 가해자가 일했던 청도 식당, 문 닫은 이유는?
  • '장군의 아들' 박상민, 세 번째 음주운전 적발…면허 취소 수치
  • 1000개 훌쩍 넘긴 K-편의점, ‘한국식’으로 홀렸다 [K-유통 아시아 장악]
  • 9·19 군사합의 전면 효력 정지...대북 방송 족쇄 풀려
  • 단독 금융위 ATS 판 깔자 한국거래소 인프라 구축 개시…거래정지 즉각 반영
  • KIA 임기영, 2년 만에 선발 등판…롯데는 '호랑이 사냥꾼' 윌커슨으로 맞불 [프로야구 4일 경기 일정]
  • 오늘의 상승종목

  • 06.0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5,566,000
    • -0.39%
    • 이더리움
    • 5,229,000
    • -1.58%
    • 비트코인 캐시
    • 647,500
    • +0.15%
    • 리플
    • 724
    • +0%
    • 솔라나
    • 229,100
    • -0.26%
    • 에이다
    • 630
    • -0.32%
    • 이오스
    • 1,100
    • -3.51%
    • 트론
    • 158
    • +0%
    • 스텔라루멘
    • 145
    • -2.03%
    • 비트코인에스브이
    • 84,350
    • -0.94%
    • 체인링크
    • 24,470
    • -2.39%
    • 샌드박스
    • 621
    • -3.1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