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레스토랑의 고민…시간 제한 어떻게

입력 2012-03-02 10:12 수정 2012-03-02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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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밀리레스토랑 1위 빕스(VIPS)의 영업방식에 고객들이 불편한 심경을 감추지 않고 있다. 빕스 샐러드바 이용 가능 한 시간이 3시간에 불과하기 때문. 종업원들은 자리에 앉자마자 시간 제한을 말해준다. 편한 자리에서 식사한다는 패밀리 레스토랑의 통념은 깨졌다.

지난해 1월 22일 빕스 명동점을 찾은 김 모(32·여)씨는 “3시간 30분만에 종업원으로부터 나가라는 요구를 받았다”며 “빕스가 업계에서 가장 잘 나가니깐 밥먹는 고객을 내쫓는 등의 조치를 강행하는 것”이라고 불쾌해했다.

빕스 샐러드바 시간 제한은 지난해 1월 17일부터 시행했다. 18시 이후 퇴점하면 비싼 디너 샐러드바 금액으로 지불해야 한다. 어린이 샐러드바도 48개월 이하 무료에서 38개월 이하 무료로 변했다. 폭립이 제공되는 빕스는 샐러드바 가격 자체가 다르다.

이같은 불만에 CJ푸드빌은 "다른 패밀리 레스토랑에서의 단품 주문 방식과 달리 빕스는 샐러드바를 무제한으로 제공하기 때문에 고객분들께 충분한 식사시간을 부여하면서 다른 고객분들의 이용 불편을 최소화한다"며 "실제 3시간을 초과 이용하는 고객은 거의 없다"고 해명했다.

1위 빕스의 시간제한 영업은 일부 경쟁사의 방침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같은 샐러드바를 운영하고 있는 애슐리는 105개 매장 중에서 3개 매장만 상권상의 이유로 2시간 제한을 시범적으로 실시하며 고객들의 반응을 살펴보는 중이다.

외식업계는 빕스 등 패밀리레스토랑의 식사시간 제한에 대해 CJ 내부에서 1등 압박을 받다보니 무리하게 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한 고육책으로 풀이한다.

지난해 11월 9일 CGV청담시네시티에서 노희영 CJ 브랜드전략고문은 "빕스 샐러드바에 애슐리 등 따라한 경쟁자가 있었지만 스테이크를 강화하면서 샐러드바는 서브메뉴로 역할한다”며 “샐러드바 같은 뷔페를 위해 외식업을 하는 것은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이는 스테이크를 강화하면서 샐러드바와 균형잡힌 식단을 제공하기 위해 스테이크를 샐러드와 함께 제공한다는 취지라는 게 빕스 측 설명이다.

이에 CJ푸드빌이 택한 성장 카드는 기존 빕스의 하이엔드 급 매장 출점이다. 샐러드바가 빠지고 객단가가 높은 스테이크 메뉴를 강화한 매장이다. 이미 CJ푸드빌은 서울 광교에‘더 스테이크 하우스’, 서울 청담동에‘더 스테이크 하우스 바이 빕스’를 운영하며 가능성을 시험하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패밀리레스토랑 업계가 매출 크기는 커졌지만 순이익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알고 있다”며“프로모션 등 고객혜택·서비스를 줄여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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