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설 연휴, 엔돌핀을 팍팍 돌게 하자

입력 2012-01-20 11:24 수정 2012-01-20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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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찬 부국장 겸 스포츠문화부장

#한 섹시한 여인인 노천탕에서 목욕을 하고 있다. 그런데 이때 갑자기 장대비가 쏟아졌다. 그녀는 젖지 않으려면 탕 물속으로 몸을 숨겼다.

#2세=똥오줌을 가리는 게 자랑거리. 3세=이가 나는 게 자랑거리. 12세=친구가 있다는 게 자랑거리. 18세=자동차를 운전할 수 있다는 게 자랑거리. 20세=섹스를 할 수 있다는 게 자랑거리. 35세=돈이 많은 게 자랑거리. 50세=돈이 많은 게 자랑거리. 60세=섹스를 하는 게 자랑거리. 70=자동차를 운전할 수 있는 게 자랑거리. 80세=이가 남아 있는 게 자랑거리. 85세=똥오줌을 가리는 게 자랑거리.(베르나르 베르베르 著‘웃음’에서)

즐거운 설이다. 다시 한 번 크게 웃고 시작하자.

나는 오늘 몇번이나 웃었을까. 잠자리에 들기전에 곰곰이 생각해보면 그리 많지가 않다. 어느 의학자는 나이 마흔이 넘으면 하루에 8번 이상 웃기가 어렵다고 했다. 그만큼 현대인은 웃을 일이 없거나 언제부터인지 웃음을 잃어버리고 살아가지 않나 싶다.

사실 웃음은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다. 기쁘거나 즐거울때 혹은 특별한 감정이 들때 얼굴의 근육을 움직여 일정한 표정을 짓는 반응이다. 웃음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동물은 인간밖에 없다고 한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을 ‘웃는 동물’이라고 했다.

웃음의 효능은 한두가지가 아니다.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 낸시 렉커교수는 “웃음은 참으로 좋은 약이다”라는 글에서 다음과 같이 요약하고 있다.

1. 웃음은 힘을 준다. 2. 웃음은 극복할 능력을 준다. 3. 웃음은 상호간에 대화와 마음의 통로를 열어준다. 4. 웃음은 긴장감을 완화해 준다. 5. 웃음은 분노를 몰아내고 공격성을 없앤다. 6. 웃음은 학습효과를 높여주고 기억력을 증진시킨다.

비단 이뿐만이 아닐 것이다.

10초의 웃음은 4분의 조깅효과가 있고 한번 웃음은 5분의 에어로빅과 같다고 한다. 호탕하게 웃으면 몸속의 650개 근육중 231개가 움직여 많은 에너지를 소비한다는 얘기. 따라서 하루에 한번은 어차피 웃을 거면 눈물이 날때까지, 배가 아플때까지, 배꼽을 잡고 웃을 것을 권한다.

웃음은 의학적으로 병을 고치는 치료제로도 활용하고 있다.

무엇보다 웃음은 심장을 튼튼하게 한다. 놀라거나 불안, 초조, 짜증 등은 교감신경을 예민하게 만들어 심장을 약하게 하는데 웃다보면 부교감신경을 자극해 심장을 천천히 뛰게 하며 몸 상태를 편안하게 해 준다는 것이다. 또한 병균을 막는 항체인 ‘인터페론 감마’를 분비시켜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을 키워주고 세포 조직의활성화에도 도움을 준다. 이는 웃으면 통증을 진정시키는 ‘엔돌핀’이 팍팍 터지기때문이다.

그런데 웃음도 약(藥)이 되는 것이 있고 독(毒)이 되는 것이 있다.

약이 되는 것은 가가대소(呵呵大笑·큰소리로 껄껄거리며), 교소(巧笑·귀엽고 요염하게), 담소(談笑·이야기 나누며), 대소(大笑·큰 소리로), 목소(目笑·눈으로만), 무음소(無音笑·소리 없이 빙그레), 미소(微笑·빙긋이), 미소(媚笑·아양을 떨며), 박장대소(拍掌大笑·박수를 치며 아주 크게), 방소(放笑·소리를 크게 내서), 절제소(節制笑·웃다가 멈추었다를 반복해), 치소(恥笑·부끄러운 듯), 치소(癡笑·바보처럼), 파안대소(破顔大笑·얼굴이 활짝 펴고 크게), 폭소(爆笑·갑자기 세차게 터짐), 홍소(哄笑·떠들썩 하게), 홍연대소(哄然大笑·큰웃음으로), 희소(喜笑·매우 기쁜표정으로) 등이다.

독이 되는 것은 가소(可笑·대수롭지 않게), 가소(假笑·거짓으로 같잖게), 간소(奸笑·간교한), 검소(劍笑·귀신처럼), 경소(輕笑·가볍고), 고소(苦笑·씁쓸하게)

기소(欺笑·남을 속이며), 기소(譏笑·꾸짖으며), 냉소(冷笑·쌀쌀맞게), 독소(毒笑·독기를 품고), 비소(誹笑·비웃으며), 비소(鄙笑·얕보며), 비소(鼻笑·콧방귀뀌며), 암소(暗笑·속으로 비웃음), 일소(一笑·업신여기며), 조소(嘲笑·비웃으며), 치소(嗤笑·빈정거리며) 등이다.

미국의 심리학자 윌리엄 제임스(1842~1910)는 “우리는 행복하기 때문에 웃는 것이 아니고 웃기 때문에 행복하다”고 했다.

설 연휴, 온 가족이 모여 파안대소하며 엔돌핀을 팍팍 돌게해 신명나게 명절을 맞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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