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위험지표 상승 "글로벌 금융 시장이 불안하다"

입력 2012-01-15 10:4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외평채 가산금리 175bp까지 급등...작년 11월 29일 이후 최고치

한국 금융시장의 위험지표가 높아지고 있다. 전세계 곳곳에 산재한 위협요소가 동시다발적으로 쏟아지면서 금융시장의 불안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15일 국제금융센터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의 2014년 4월 만기 외국환평형기금채권 가산금리는 지난 13일 기준 175bp(1bp=0.01%)까지 뛰었다. 올해 171bp로 출발한 외평채 가산금리는 지난 9일 168bp까지 내렸다가 다시 급등했다. 작년 11월 29일(175bp) 이후 최고치다.

외평채 가산금리는 국제금융시장에서 유통되는 한국 국채의 수익률이다. 미국 국채에 대한 가산금리로 표기되며 신인도가 개선될수록 낮아진다.

우리나라의 가산금리가 상승한 이유는 원인은 한국 외화 채권 발행물량과 대기물량이 많아 시장에 피로감이 생긴 탓으로 분석된다.

한국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13일(현지시간) 뉴욕 장외시장에서 전날보다 2bp 하락한 165bp로 마감했으나 올들어 불안한 흐름이 포착되고 있다. 한국의 CDS 프리미엄은 지난 3일 154bp에서 9일 171bp로 치솟았다.

지난해 8~9월 금융위기 여파로 10월 4일 229bp까지 치솟았던 것이 10월 28일 127bp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하락폭의 절반 이상 뛰어오른 것이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기업이나 국가 등이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주는 금융파생상품이다. CDS 프리미엄의 상승은 국가 신용도가 나빠져 외화채권을 발행할 때 비용이 많이 든다는 것을 의미한다.

6개 국내 시중은행의 CDS 프리미엄 평균치는 198bp로 작년 10월 28일 169bp에 비해 올라간 상태다. 우리은행이 210bp로 가장 높다. 이어 하나은행 205bp, 국민은행 198bp, 신한은행 197bp, IBK 190bp, 산업은행 189bp 등 순이다.

가장 큰 불안요소는 유로존 국가 신용등급 강등으로 인한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감 확산이다. 금융권에서는 S&P가 유로존 국가 신용등급을 강등해 유로존 국가의 자금조달 비용 증가로 유럽 재정위기가 보다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만약 채권시장 등에서 자금 조달이 원활하지 않으면 구제금융을 신청하거나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를 맞는 국가가 나올 수 있다. 특히 다음 달 국채 만기가 집중되는 이탈리아와 스페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탈리아는 2월 531억유로를 시작으로 3월 442억유로, 4월에는 441억유로의 국채 만기를 맞는다. 올해가 만기인 전체 3309억유로 가운데 40% 이상이 이 기간에 집중적으로 돌아온다.

스페인의 채권 만기 일정도 만만치 않다. 스페인의 2~4월 만기 도래액은 504억 유로로 올해 만기액의 36%를 차지한다.

S&P가 후속 조치로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등급을 내릴 가능성도 크다. EFSF 보증국가인 프랑스와 오스트리아의 등급이 최고등급(AAA)에서 AA+로 각각 한 단계씩 강등됐기 때문이다. EFSF에 참여하는 6개 국가중 'AAA' 국가가 4개로 줄었다. S&P는 EFSF의 신용등급 검토를 다음 주까지 마칠 예정이다.

아시아 경제상황도 낙관적인 것만은 아니다.

국제금융센터는 유럽은 위기의 원인이 상당 부분 파악이 된 상태고 이에 맞춰 해결책도 나오고 있지만, 아시아의 문제는 뚜렷한 원인도 없는 데다 국가별 상황이 달라 해결책을 찾기가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한 국제 금융센터는 올해 중국은 주택가격 하락에 따른 역자산 효과 탓에 경제성장률이 1~1.5%가량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민희진 "음반 밀어내기 권유 사실…하이브에 화해 제안했다"
  • "제발 재입고 좀 해주세요"…이 갈고 컴백한 에스파, '머글'까지 홀린 비결 [솔드아웃]
  • 부산 마트 부탄가스 연쇄 폭발…불기둥·검은 연기 치솟은 현장 모습
  • "'딸깍' 한 번에 노래가 만들어진다"…AI 이용하면 나도 스타 싱어송라이터? [Z탐사대]
  • BBQ, 치킨 가격 인상 또 5일 늦춰…정부 요청에 순응
  • 트럼프 형사재판 배심원단, 34개 혐의 유죄 평결...美 전직 최초
  • “이게 제대로 된 정부냐, 군부독재 방불케 해”…의협 촛불집회 열어 [가보니]
  • 비트코인, '마운트곡스發' 카운트다운 압력 이겨내며 일시 반등…매크로 국면 돌입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5.3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640,000
    • -0.63%
    • 이더리움
    • 5,280,000
    • +1.17%
    • 비트코인 캐시
    • 638,000
    • -1.39%
    • 리플
    • 725
    • +0.14%
    • 솔라나
    • 233,900
    • +0.78%
    • 에이다
    • 625
    • +0.16%
    • 이오스
    • 1,135
    • +0.53%
    • 트론
    • 156
    • +0%
    • 스텔라루멘
    • 148
    • -0.67%
    • 비트코인에스브이
    • 85,700
    • -1.15%
    • 체인링크
    • 25,580
    • +2.28%
    • 샌드박스
    • 605
    • -0.1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