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시적 소비가 고물가 원인"…박재완 장관의 곡학아세

입력 2012-01-10 10:4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물가지수와 별 관계없는 사치품 소비자 책임 전가…학자출신 장관 '현실왜곡'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근 소비자물가의 급등 원인이 국민들의‘과시적 소비심리’가 요인이라고 발언해 학자출신인 장관의 곡학아세(曲學阿世) 라는 지적이다.

박 장관은 9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주한유럽상공회의소(EUCCK) 오찬간담회에서 국내 물가가 치솟는 이유에 대해 △시장의 경쟁 제한성 △유통 과정에서 발생한 가격거품 △재화에 대한 정보 제한과 함께 “과시적인(ostentatious: 남에게 과시하기 위해 만든 것처럼 대단히 비싼) 소비심리가 작용한 소비자들의 태도가 물가에 터무니없이 거품을 일으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박 장관이 언급한 앞의 3가지는 어느 정도 타당한 면이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 사업을 하는 외국인들 앞에서 박 장관의 한마디로 졸지에 과시족 소비로 물가를 상승시켰다는 오명을 쓴 국민들로서는 억울한 면이 크다.

우선 소비자물가를 도출할 때 조사하는 품목은 대부분 국민들이 일상생활에서 주로 사용하는 품목들로 남에게 과시할 수 있을 정도의 사치품목은 거의 없고 가중치도 미미하다.

전문가들도 소비자들의 과시적 소비 태도가 물가상승의 원인이 됐다는 박 장관의 주장은 터무니 없다는 지적이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 김성태 연구위원은 “국민들의 과시적 소비로 물가가 오른 것은 아니다”며 “과시적 소비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무시해도 좋다”라고 지적했다.

김 연구위원은 이어 “금리 인상 시기를 놓치는 등 거시적인 문제에 대한 언급 없이 과시적 소비라는 정형화할 수 없는 마이크로적인 것을 물가인상 요인으로 언급하는 것은 한 나라 장관의 발언으로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정진영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도“소비심리가 좋지 않은데, 국민들이 과시적 소비를 한 것은 아니다"며 "과시적 소비가 물가 인상에 영향을 미쳤다는 말 자체가 이해가 잘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과시적 소비 태도’에 대한 발언 직후 정부가 물가의 책임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려 한다는 보도가 나올 것을 우려하면서도 그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고용 대박’구설수에 이어 과시적 소비심리 논란까지 터지면서 박 장관이 좀더 신중하게 발언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이투데이 ‘2027 테크 퀘스트’ 10월 개최⋯대한민국 AI의 미래를 묻다
  • 비 안 그치는 일본…추석여행·아시안게임 '비상' [해시태그]
  • ‘돌아온 외인’에 코스피 2.7% 상승 마감⋯SK하이닉스 6%↑
  • 지지율 하락에 고개 숙인 李대통령⋯“더 낮게, 개혁은 흔들림 없이”
  • 오세훈 "李대통령, 부동산 현실 거부⋯머릿속부터 리셋해야"
  • 美 연준 이어 일본은행도 기준금리 인상⋯글로벌 긴축 가속
  • 아이폰18 프로 출시...통신3사, 할인·중고폰 보상 등 고객잡기 경쟁
  • 추석 차례상 비용, 평균 5.1% 상승…폭염 여파로 ‘채소류 급등’ [물가 돋보기]
  • 오늘의 상승종목

  • 09.1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1,601,000
    • +5.18%
    • 이더리움
    • 3,596,000
    • +5.89%
    • 비트코인 캐시
    • 353,600
    • +7.05%
    • 리플
    • 1,942
    • +7.83%
    • 솔라나
    • 156,100
    • +10.24%
    • 에이다
    • 321
    • +9.18%
    • 트론
    • 466
    • +0.43%
    • 스텔라루멘
    • 268
    • +4.69%
    • 비트코인에스브이
    • 23,810
    • +4.75%
    • 체인링크
    • 17,080
    • +7.02%
    • 샌드박스
    • 52.74
    • +7.39%
* 24시간 변동률 기준

Web3 레이더

  • 주목 펀딩
    • 1 Arc $222M
    • 2 Ripple $500M
    • 3 Morpho $175M
    • 4 World OTC $52.5M
  • 인기 프로젝트
    • 1 Arc Infra 인기지수 364
    • 2 Genius DeFi 인기지수 316
    • 3 Stonk 인기지수 311
    • 4 The Standard Reserve DeFi 인기지수 291
  • 토큰 언락 임박
    • HumidiFi $11.7M · 유통량 113% D-81
    • Capricorn $23.3M · 유통량 53% D-34
    • FLock $5.7M · 유통량 41% D-11
    • DAOBase $580K · 유통량 43% D-29
Source fr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