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연 사건' 다시 수면 위로, 2009년 3월 7일 그 날은...

입력 2012-01-05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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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연예계를 발칵 뒤집었던 고 장자연 사건이 수면 위로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연예계의 풀지 못한 숙제로 남은 장자연 사건은 5일 '손바닥TV' 시사쇼 '손바닥뉴스-X파일 텐트' 이상호 기사의 국정원 개입설을 계기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한 신인 여우의 죽음으로 연예계를 넘어 정치권 등 사회적인 파장을 불러일으킨 이 사건의 시작은 2009년 3월 7일이었다.

당시 드라마 '꽃보다 남자' 단역으로 출연 중이던 배우 장자연이 2009년 3월 7일 경기도 분당 자택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사건을 담당한 경찰은 사망 사흘째 되던 9일 단순 자살로 처리했다.

삶을 비관한 신인 여우의 죽음으로 마무리 될 뻔 했던 이 사건은 일명 '장자연 리스트'라 불리는 문건이 발견되면서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다.

KBS는 장자연이 숨을 거둔 지 6일 후인 3월13일, 장자연의 매니저였던 유장호(호야 스포엔터테인먼트) 대표의 사무실 쓰레기통에서 불에 타다 만 문건을 입수해 보도했다. 해당 문건에서 고인은 사회 고위층의 이름이 나열하고 이들에게 성상납을 했다고 고백했다.

(사진=2009년 3월25일 오후 탤런트 고 장자연의 매니저 유장호씨가 경기도 분당경찰서에 조사받기 위해 도착해 기자들 앞에서 심경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매니저 유씨는 닷새 뒤인 3월 18일 이와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장자연은 부당함에 맞서 싸우려다 죽음으로 말한 것"이라고 주장, 그의 죽음이 단순 자살이 아님을 시사했다.

이후 경찰의 대대적인 수사가 진행됐으나 현재까지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과거 장자연과 같은 매니지먼트에 소속돼 있던 동료 배우의 증언 등을 토대로 다양한 정황증거들이 포착됐지만, 그 뿐이었다.

장자연의 전소속사 대표 김모씨에 대해서는 성상납과 관련 장자연을 폭행, 협박 등 총 6가지 혐의가 거론됐지만, 페트병으로 머리를 구타한 혐의만 확인 됐고, 장자연 사건을 세상에 알린 유씨에 대해서는 명예훼손 혐의가 인정됐으며 이는 현재 2심까지 진행,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어 지난해 3월에는 고 장자연의 지인이라고 주장하는 전모씨가 장자연의 친필 편지를 공개했으나, 국과수 필적 대조 결과 고인의 친필이 아닌 것으로 결론났다.

꽃다운 여배우가 죽음으로 세상에 알리고자 했던 연예계의 어두운 이면은 결국 의혹만을 남긴 채 여전히 제자리 걸음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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