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찬의 그린인사이드]김치담그고 연탄배달한 골프장 직원들

입력 2011-12-01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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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배달하는 오크밸리 직원들
▲집을 수리해주는 에머슨내셔널 직원들
▲자유CC 김장담그기

누구나 받는 것을 좋아한다. 사랑이든, 정(情)이든, 선물이든. 그런데 찬바람이 부는 이맘때가 되면 받는 것보다 ‘베푸는 것’의 즐거움이 더욱 크게 다가오는 것은 어인일인가.

골프장들도 예외는 아니다. 골프장들은 골프를 통해 자선기금을, 골프장 직원들도 십시일반으로 성금을 모아 어려운 이웃을 돕거나 직접 봉사에 나선 것. 골프장 직원들의 따듯한 마음을 더듬어 보았다.

여주의 퍼블릭 정규코스인 아리지CC는 자선골프대회를 열어 여주에 거주하는 취약계층의 사랑의 김장나눔행사를 가졌다. 자선골프를 통해 모은 돈은 약 500만원. 비단 현금지원뿐아니라 김양원 총지배인을 비롯해 각 부서의 직원들이 김장담그기에 나섰다. 물론 대한적집자사 여주군지구협회와 함께 했다. 김 총지배인은 “소외된 우리 이웃이 작은 김치포기지만 이것으로 따듯한 겨울나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충남 연기군의 에머슨내셔널CC(회장 이중명)는 사우회(회장 이현승·경영지원팀 대리)가 중심이 됐다. 사우회 회원들은 각자 ‘호주머니’를 털었고 지난 1년간 골프장 인근에 거주하는 독거노인과 소년소녀 가장을 직접 방문했다. 어린 손자와 둘이서 사는 형편이 가장 어려운 할머니댁을 정했다. 추운 겨울에 대대적인 집수리에 들어갔다. 집관리가 전혀 안돼 있어 낡고 망가진 곳이 많았기때문. 아침부터 저녁까지 회원들은 집앞 칸막이를 플라스틱제품으로 교체했고 마루와 집안바닥을 튼튼하게 보수했다. 손자에게는 소정의 장학금을 정기적으로 지원키로 했다.

▲주거개선봉사에 나선 자유CC 직원들
▲김치는 담그는 아리지 직원들
경기 안산의 제일CC는 새생명을 돕는 자선골프를 열었다. 제일CC 회원만이 참석했다. 골프장은 수익금 전액(4657만원)을 내놓았고 회원들은 각각 다양한 기념품을 증정했다. 참가금과 기부금 전액은 김철민 안산시장에게 전달했다. 시는 성금을 불우한 심장병 환자 등의 시술 등을 위한 치료비로 사용할 수 있도록 안산지역 심장병 어린이를 위한 재단에 전달했다.

경기 여주의 자유CC는 직원 28명이 모여 코스에서 직접 키운 배추로 ‘사랑의 김장김치 담그기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이날 직원들은 배추를 씻고, 파도 다듬고, 생강도 까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행복한 김치’를 담궜다. 이틀간 200포기를 담아 개별 포장한 뒤 여주군 여주읍의 일신어린이집(신해리), 천사의 집(은봉리), 외에도 독거노인 12명(삼군리, 심석리, 양귀리)에게 전달됐다.

자유CC는 김치담그기에 앞서 여주군 삼군리에 사는 변봉순 할머니(80세) 집을 방문해 주거개선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평탄하지 않은 좁은 골목길로 평탄하게 넓혔고 다. 집안의 빛 바랜 낡은 등을 모두 새것으로 교체했고 오랜 벽지도 새것으로 도배했다. 장판도 새로 깔았는데 모두 직원이 해냈다.

한솔그룹의 오크밸리CC(대표이사 김근무) 직원들은 원주 밥상공동체와 연탄은행(대표 허기복), 타 후원업체 등과 함께 원주권내 영세독거노인 및 장애가정 등 불우이웃 10가구를 방문해 가구당 연탄 200장씩 총 2000장을 전달했다. 직원들은 고지대에 위치한 가정마다 수레로 연탄을 날랐다. 오크밸리 임직원들은 각 차수당 20명씩 모두 40여명이 참가해 이웃 사랑을 실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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