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의 아침】어제의 반등에 큰 의미를 두지마라

입력 2011-11-29 08:4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해외시장 분석>

유로존 위기가 어느 정도 타협점을 찾아갈 기미를 보이며 해외지수가 모두 반등에 성공한 하루였다. 독일과 프랑스의 총리가 가진 회담에서 유로존 회원국이 엄격한 재정원칙을 견지하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협의중이라는 소식이 알려졌다. 이는 ECB(유럽중앙은행)로 하여금 유럽의 채권매입에 좀 더 강력하게 참여할 수 있는 여지를 주는 것으로써 유로존 위기에 대한 독일과 ECB의 더욱 적극적인 참여를 바라던 투자자들이 이에 반응했다.

또한 최근 등급이 강등된 벨기에도 당일 실시한 총 20억 유로의 국채발행이 성공해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 여기에 미국의 추수감사절 소매 매출이 사상 최대를 기록하며 증시에 한껏 힘을 보태주었다. 이에 다우존스 지수는 291.23P(2.59%) 오른 1만1523.01로, 나스닥지수는 85.83P(3.52%) 뛴 2527.34로, S&P500 지수는 33.88P(2.92%) 상승한 1192.55로 마감했다. 유럽시장 또한 대부분 4% 이상의 큰 폭 상승을 하며 마감하였다. 8거래일만의 반등이었다. 이에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의 국채수익률도 모두 하락 마감하였다. 하지만 이탈리아의 국채수익률은 시장의 큰 반등에도 불구하고 하락폭이 미미하며 여전히 7%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문제해결의 기미가 보인다는것에 의미를 부여한것뿐이지 아직 투자심리가 눈에 보이게 개선된 것은 아니라는 점으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

반면, 미국의 경기 지표는 예상치를 하회하였다. 이날 10월 미국의 신규주택 매매가 전월 30만3000채(수정치)에 비해 1.3% 증가한 30만7000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31만5000채에 하회하는 결과이다.

하지만 미국의 주택가격이 올 2Q 이후로는 하락하지 않고 있다. 원래 경기가 조정 사이클에서 상승 사이클로 변화할 때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이 주택가격 하락의 변동이다. 주택가격이 2Q 이후로는 하락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경기는 하락사이클을 어느정도 마감하였다는 것을 의미하며 결과 자체로만 놓고 본다면 전월치에 비해 증가하였기 때문에 결과에 의미를 부여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지표였다.

또한, 피치사는 미국의 신용등급을 유지하되 전망은 ‘부정적’으로 조정했다는 소식을 발표하였다. 이 소식에 오늘 투자자들이 어떻게 반응할지는 추후 지켜봐야 할 것이다. 하지만 이는 이미 알려졌던 악재이며 등급은 유지되었고 내년 미국의 재정적자 감축안이 무사히 통과되면 별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언급을 하였으므로 이에 그리 크게 반응하지는 않을 것이다.

어제 이탈리아 구제금융에 대해 보도되었던 IMF PLAN은 결정된 바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증시의 투자심리가 제대로 개선되기 위해서는 유로화나 달러화가 직접 시장에 투입되는 것이 확인되어야 한다. 아직은 각국 정상들의 회담과 협의만 진행되고 있을 뿐이지 ECB가 유로존 회원국의 국채매입에 일부 발을 담근것 말고는 실제적으로 자금이 시장이 투입된 것이 보이지 않는다. 자금이 시장에 투입되는것을 확인하고 본격적으로 투자하여도 늦지 않는다.

단기간에 시장이 그만큼 크게 빠졌으니 상대적으로 반등도 그만큼 크게 나온 것이다. 어제 해외시장이 큰 반등을 했다고 하여 문제가 실제적으로 조금이라도 해결된 것은 아니다.

물론 시장의 반등은 좀 더 이루어질 것이다. 1차적으로는 11700 ~ 11750P 2차적으로는 11950P 내외까지의 추가 반등은 시도되어질 것이다. 단지 어제의 큰 반등에 너무 의미를 부여해서는 안된다는 의미이다.

일봉상 대부분의 지표들은 과매도권을 나타내고 있지만 주봉상 또는 월봉상은 여전히 매도시그널을 나타내고 있는 것들이 꽤나 많다. 해외시장의 상승전환을 섣불리 기대해서는 안 될 것이다.

<국내시장 예측>

어제 국내시장은 이미 해외시장의 상승이 선반영된 부분이 존재한다. 물론 오늘도 국내시장은 추가상승을 시도할 것이며 할 수 있는 여력도 남아있는 것이 사실이다. 또 어제 베이시스가 호전되며 콘댕고(+0.36)으로 마감하였기 때문에 오늘 프로그램 매수 유입이 가능하다는 점은 수급 상황에 큰 힘이 될 것이다. 어제 해외증시가 크게 상승하였으므로 국내증시도 1차 저항이었던 1820 ~ 1830P는 가볍게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2차밴드 저항라인 1845 ~ 1860P

오늘도 유로/달러의 움직임에 주시해야 한다. 어제 반등을 시도하던 유로/달러는 이탈리아의 구제금융에 대한 IMF PLAN이 결정된 바가 없다는 소식이 보도되어지며 큰 폭으로 밀린 후 마감하였다. 유로/달러가 강하게 반등해야만 각국 증시들도 그 반등세를 키워갈 수 있다. 국내증시도 다를 바 없다. 물론 원/달러 환율과도 크게 연관돼 있지만 현재 문제의 근원은 대부분 유럽쪽에서 발생하였기 때문에 그들을 가늠하는 척도인 유로 가치의 상승과 안정화가 가장 중요한 것이다.

▣ 투자전략

현재 국내증시의 매수차익잔고는 3년내 최바닥권이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베이시스가 약간만 호전되어도 프로그램 매수 물량이 쉽게 들어올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0.5 ~ -1.5 사이에서 백워데이션으로 움직이던 베이시스가 어제 처음으로 0.36의 콘댕고를 기록하며 마감하였다. 이는 선물에서의 주된 매도주체만 나타나지 않는다면 당분간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될 수 있음을 나타내어준다. 프로그램은 대부분 지수관련 대형주 위주로 물량이 유입되어진다. 또한 최근 기관은 IT업종을 집중적으로 매수하고 있다. 이렇게 된다면 IT업종의 수급은 더욱 개선될 가능성이 열리게 된다. 이에 지속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또한 연말에는 배당주의 수급이 가장 높다. 이를 고려한다면 배당수익률이 높은 음식료, 전기가스, 통신 등의 내수주에도 관심을 두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보여진다.

이 뿐만 아니라 연말 중국의 긴축완화 움직임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으므로 중국관련 내수주인 홈쇼핑, 화장품, 의류, 음식료 등에도 지속적으로 가져볼만할 것이다.

특히 IT업종과 중국관련 내수주들은 내년까지도 업종에의 실적모멘텀이 지속되므로 꾸준히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지난 금요일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당일 가장 많이 팔린 부분이 전자제품이며 그 중 삼성전자의 TV가 단연 선두였다고 한다. 최근 기관이나 외국인도 IT업종에 지속 관심을 표출하며 탄탄한 수급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내년에는 지구촌 최대 축제인 올림픽이 열린다. 올림픽이 열리는 해에는 IT업종들 특히 TV를 생산하는 업체(디스플레이 관련)들의 매출이 대폭 증가된다. 이러한 점은 IT업종에의 관심이 추후에도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IT업종은 시총 비중이 가장 크므로 이들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어진다면 국내시장은 여타 해외시장보다 상대적으로 강하게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걸어볼만하기에 충분하다.

김준혁 증권칼럼니스트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금융권 휘젓는 정치…시장경제가 무너진다 [정치금융, 부활의 전주곡]
  • 요즘 20대 뭐하나 봤더니…"합정가서 마라탕 먹고 놀아요" [데이터클립]
  • "책임경영 어디갔나"…3년째 주가 하락에도 손 놓은 금호건설
  • "노란 카디건 또 품절됐대"…민희진부터 김호중까지 '블레임 룩'에 엇갈린 시선 [이슈크래커]
  • "밀양 여중생 성폭행 가해자는 맛집 운영 중"
  • 새로운 대남전단은 오물?…역대 삐라 살펴보니 [해시태그]
  • 尹 "동해에 최대 29년 쓸 천연가스 매장 가능성...올해 말 첫 시추작업 돌입"
  • "이의리 너마저"…토미 존에 우는 KIA, '디펜딩챔피언' LG 추격 뿌리칠까 [주간 KBO 전망대]
  • 오늘의 상승종목

  • 06.0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6,202,000
    • +1.11%
    • 이더리움
    • 5,254,000
    • -1.02%
    • 비트코인 캐시
    • 650,000
    • +1.09%
    • 리플
    • 727
    • +0.69%
    • 솔라나
    • 230,500
    • +1.1%
    • 에이다
    • 641
    • +2.56%
    • 이오스
    • 1,122
    • +0.09%
    • 트론
    • 158
    • -2.47%
    • 스텔라루멘
    • 147
    • -0.68%
    • 비트코인에스브이
    • 85,900
    • +1.24%
    • 체인링크
    • 24,590
    • -3.42%
    • 샌드박스
    • 634
    • +3.5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