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재정위기 한국 경제 하방압력 뚜렷

입력 2011-11-28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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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ㆍ내수 지표 줄줄이 추락…내년 상반기 최고조 이를 듯

글로벌 재정위기의 여파가 한국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미국과 유럽의 재정위기 확산이 국내 기업의 수출을 줄이고 개인 소비에 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기획재정부와 지식경제부, 관세청 등에 따르면 하반기 들어 미국과 유럽발 재정위기 확산으로 인해 수출과 내수 둔화세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이달 들어 지난 20일까지 통관기준 수출과 수입액 잠청치는 284억1600만달러, 285억65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265억3200만달러, 275억7100만달러보다 각각 7.1%, 3.6% 늘어난데 그친 것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수출입이 몰리는 월말 변수 덕분에 증가율은 다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수 시장 가늠좌인 소비 지표도 지난 2009년 4월 2.8% 증가 이후 30개월만에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이며 하방 압력이 거세게 진행되고 있다.

실제로 지경부가 집계한 지난달 백화점 매출은 작년 같은달에 비해 3.1%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국내 백화점 업계는 ‘송년 세일’ 기간을 예년보다 1주일 늘렸다.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지난달 내수 판매가 큰 폭으로 줄어든 것도 내수시장이 악화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한다.

자동차의 내수 판매량은 총 12만998대로 작년 10월 보다 8.8% 감소하며 올 들어 9개월 연속 증가세를 마감했다.

전자상거래 총 거래액도 작년 10월 대비 18.2% 늘어나는데 그치면서 올해 처음으로 20%대 아래로 떨어졌다.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B) 역시 지난 2009년 3분기 7.5% 기록한 이후 2년만에 최저 수준인 16.7%로 낮아졌다.

글로벌 경기 위축에 대한 우려로 기업들은 설비투자보다 현금 확보를 우선시하고 있다.

통계청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기업의 3분기 설비투자는 작년 동기 대비 3.5% 줄었다. 이는 지난 2009년 3분기 8.3% 감소한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감소세는 7월 -3.0%, 8월 -3.4%, 9월 -4.2% 등으로 폭이 커지고 있다.

전(全)산업 생산은 석달째 줄어들고 있다.

지난 9월에는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가 전월대비 0.8포인트 하락했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도 전월보다 0.4%포인트 내려 앉았다.

이를 반영하듯 전국경제인연합회가 600대 기업을 조사해 발표한 1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은 94.8로 2개월째 기준선인 100을 밑돌았다. 이는 2009년 4월(86.7) 이래 2년8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역시 이달 비제조업의 업황 BSI는 78로 전달에 비해 6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2009년 78 이후 최저치다.

재정부 한 관계자는 “유럽발 재정위기가 장기화 되고 중심국으로 옮겨가면서 수출을 비롯해 내수 시장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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