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의 아침】박스권 장세, 중소형주를 눈여겨 보자

입력 2011-11-21 08:13 수정 2011-11-21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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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장 분석>

유럽시장에 대한 여전한 불안함과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부딪힌 시장이었다.

다우지수는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와 유럽리스크에 대한 불안감이 부딪히며 전날보다 25.43포인트(0.22%) 오른 1만1796.16에, 나스닥지수는 15.49포인트(0.60%) 하락한 2572.50에, S&P500지수는 0.48포인트(0.04%) 떨어진 1215.65에 거래를 마쳤다. 유럽시장은 1% 내외의 하락을 보였으며, 이탈리아 시장만이 0.23% 상승하며 한 주를 마감하였다.

역시나 미국의 중요 경제지표는 긍정적인 시그널을 나타냈다.

이날 10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가 전월대비 0.9% 상승해 117.4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에서예상했던 0.6%는 물론 지난달의 0.1%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지난 2월 이후 8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경기선행지수란, 향후 1~2분기 후까지의 경기동향을 예측할 수 있는 수치이다. 이 발표 내용으로 인해 내년 1분기정도까지는 미국 경기가 꾸준히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이번 주 주목해야 할 해외증시 이벤트

△ 미국 의회 특별위원회

이번 주 23일 미국에서는 특별위원회에서 1조2000억달러에 이르는 재정적자 감축합의안에 대한 결론이 지어진다.

현재 이 합의안을 두고 공화당과 민주당의 의견이 서로 크게 엇갈리고 있다. 합의안이 원만하게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그렇다면 미국의 신용등급에 대한 불안감이 생기게 될 것이며 이는 증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이다.

하지만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이가 원만한 해결점을 찾지 못하는것을 원치 않는 상황이다. 합의안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설령 합의안이 완벽하게 도출되지 않는다하여도 그 점은 이미 예상되었던 부분이기에 증시에 크게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다.

또한 이번 주 미국에서는 내구재 주문, 실업수당 청구건수, 개인 소득 및 지출 동향, 소비자 신뢰지수 등이 발표될 예정인데 최근 미국의 경제지표가 계속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기대감을 가져봐야 할 것이다.

△ 유럽 국채수익률

최근 증시의 가장 큰 걸림돌인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의 국채수익률이 어떻게 변화하는지의 여부도 지속적으로 체크해야 할 것이다.

지난 금요일(18일) 이들 3개국의 국채수익률은 ECB(유럽중앙은행)가 매입에 가담하며 모두 하락마감하였다. 현재 독일과 ECB의 총재 그리고 프랑스와 영국의 입장이 상충되고 있다. 독일과 ECB 총재는 ECB가 유럽의 국채매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에 대하여 부정적인 견해를 표출하고 있지만 프랑스와 영국은 이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을 바라고 있는 입장이다.

모든 정황을 놓고 보았을때 유럽의 국채수익률을 낮추는 가장 확실하고 빠른 방법은 ECB가 이들의 국채를 좀 더 적극적으로 매입해주는 것이다.

독일이 ECB의 유럽국채 매입에 대해 입장을 어떻게 바꿔가는지의 여부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유로/달러의 움직임에 대해서도 주목해야 할 것이다. 유로가 달러대비 강세를 지속적으로 보인다면 증시에는 호재가 될 것이다.

기술적으로 나스닥을 제외한 모든 지수들은 60일 이동평균선을 이탈하지 않고 있다. 60일 이평선은 수급선으로써 시장주체들의 매수세와 매도세 여부를 나타내어주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의 이탈여부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번 주 24일은 미국의 추수감사절로써 미국 소비자들의 지출이 가장 큰 때이다. 연말로 갈수록 미국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에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유럽의 문제는 계속 진행되어졌던 것이고 앞으로도 증시에 지속적으로 악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이들의 문제는 합의점을 찾아갈 것이고 그 영향력도 점차 약화될 것이다. 현재 해외증시의 거래량은 1년내에 최바닥 수준이다. 체력이 그만큼 약하며 작은 뉴스에 의해서도 크게 움직일 수 있다는 의미이다. 증시에 경기회복만큼 큰 모멘텀도 없다.

미국은 경기침체의 최바닥점을 찍고 최근 중요 경제지표가 모두 긍정적으로 발표되며 회복할 기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연말 소비활성화와 시너지 효과를 내며 호재로 작용하기에 충분할 것이다. 당장 증시가 크게 올라갈 수는 없다. 하지만 인내심을 갖고 연말을 맞이한다면 좋은 결과를 맛볼 수 있을 것이다.

<국내시장 예측>

이번 주 국내시장은 여전히 1800초반대와 1920P 전후까지의 박스권 움직임을 보여줄 것으로 보여진다. 최근 국내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수급주체는 연기금이다.

연기금은 8월 국내증시가 고점을 찍고 하향 이탈한 후 현재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총 7조원 가량을 순매수하였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며 최근에도 박스권의 하단부에 들어 올때마다 매수강도를 높이고 있다. 연기금은 단기간의 트레이딩으로 수익을 챙기는 성격을 지닌 자금이 아니다. 이들은 장기적인 안목으로 주식을 매수하는 기관이다. 이들의 매수세가 견조하고 꾸준하다는 것은 국내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다는 것이며, 이들이 지속적으로 매수하고 있는 종목들에 대하여 꾸준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기술적으로 코스피 지수는 1804P 지지여부가 상당히 중요하다. 이 부분에서 지지가 되는지의 여부를 반드시 체크해야 할 것이다. 12월 초까지도 지금처럼 반등이 미미하다면 매우 조심해야 할 것이다.

<박스권 하단부에서 매수할 수 있는 업종>

1. 전기전자, 자동차 업종: 지수가 박스권 하단부에 도달했을 경우 가장 먼저 IT와 자동차 업종의 대표주에 가장 먼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IT와 자동차 업종은 내년에도 실적이 뒷받침 되며 최근 기관이 가장 집중적으로 매수하고 있는 부류이다. 1년을 놓고 본다면 외국인 또한 이 업종의 대표주들을 집중적으로 매수해왔다.

메이저(외국인, 기관)에서 오랜기간 집중적으로 매수한다는 것은 작은 시세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꾸준히 보유하여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업종내의 부품주들도 메이저들이 꾸준히 강도있게 매수하고 있으므로 매수타이밍을 저울질해야 할 첫 번째 주인공이 돼야할 것이다.

2. 철강-기계 업종

최근 기관과 외국인이 크게 관심을 보이며 매수세가 들어온 업종이 바로 철강과 기계 업종이다. 이 두 업종은 내년에 큰 모멘텀을 갖고 있다. 바로 중국의 긴축완화와 관련돼 있기 때문이다. 이미 중국은 일부에서 긴축완화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긴축정책이 약화될수록 이들 두 업종이 가장 빠르게 회복될 수 있다. 올해 말과 내년을 바라본다면 이들 두 업종내의 대표주들도 충분히 매수할만한 가치가 있다.

화학업종내의 대표주들(특히 정유주)도 관심대상이다.

이번주에는 대형주보다는 지수에 별 영향을 받지 않는 중소형주의 움직임이 더 좋을 것이다. 박스권 전략인 단기 트레이딩 개념에서 종목에 접근한다면 지수가 박스권 하단부 근처에서 움직일때 메이저의 수급(특히 투신권)이 좋은 중소형 종목을 매수함이 더 유리할 것이다.

또 이번주 FTA비준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크므로 이와 관련된 자동차 부품주 등에도 관심을 가져볼 수 있을 것이다.

아래 나열된 업종들중 메이저 수급이 좋은 종목은 내년까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보유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도록 하자.

<매수 가능한 중소형 업종>

IT부품주 - 비메모리(시스템) 반도체 관련, AMOLED 관련 부품주

: 삼성전자에서 내년 비메모리 반도체 부분에 5조원이라는 막대한 자금을 투자한다. 산업의 capacity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질 수 밖에 없게 되었으므로 앞으로 가장 눈여겨 보아야 할 중소형 업종이다. AMOLED 관련주 또한 마찬가지이다.

스마트폰 관련주 : 새로운 패러다임을 갖고 있는 산업분야이다. 모든 것이 핸드폰안에 밀집되는 세상이 되고 있다. 컴퓨터가 무궁무진하게 발전하며 반도체의 최강자인 삼성전자가 어마어마한 규모로 커질때처럼 말이다.

이밖에 자동차 부품 관련주, 엔터테인먼트 관련주, 게임 관련주, 바이오 관련주, 철강관련 중소형주, 기계관련 중소형주 등도 유효하다.

1900P를 강하게 뚫는 움직임이 나오기 전까지는 이들 업종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되, 현금은 50% 이상 보유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위에 나열된 대형업종군들중 박스권 하단부에서 2~3종목으로 포트를 압축하여 매수한 후 추세적으로 끌고 나가고 나머지 현금의 일부로 중소형 업종군들중 탄력적으로 매매를 해주는 것이 가장 좋은 전략이 될 것으로 본다.

김준혁 증권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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