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18대 국회 초선의 반성

입력 2011-11-15 11:00 수정 2011-11-15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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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여당 견제방식 20세기에 머물러”

▲이용섭 민주당 의원
18대 국회를 되돌아보는 여야 초선의원 릴레이 인터뷰 여덟 번째로 이용섭 민주당 의원을 만났다. 김 의원은 민주당의 대변인으로서 당의‘입’ 역할을 하고 있어 여느 초선보다 당을 깊이 들여다 봐왔다. 그는 제1야당으로써의 역할에 대해 “몸싸움 등 20세기 방식으로 정부여당을 견제했다”고 말했다.

- 4년여를 돌아보면.

▲ 수적 우세를 이용한 여당의 의회 폭거와 이를 몸으로 막으려는 야당 간의 난장판이었다. 국민들이 이에 실망하고 불신을 갖게 된 건 당연하지만, 정부여당의 날치기를 막으라면서 몸싸움은 말라고 하니 그 딜레마 속에서 힘들었다.

국회가 싸우기만 하니 무용론을 얘기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래도 야당 노력으로 MB정부가 보수·극우로 치닫는 것을 막고 서민 권익을 이 정도나마 보살핀 것 이라고 생각한다.

- 말한대로 18대 국회에서 정치불신이 커졌다.

▲ 개별 의원의 문제가 아니다. 괜찮은 사람도 일단 정치권에 들어오면 불신과 지탄 대상이 되고 4년 후엔 교체의 대상이 된다. 국회의 문화,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 이건 한 사람의 의원, 초선의 힘으로 바꾸는 게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 초선으로서 본분과 역할은 뭐라 보나.

▲ 도전과 변화다. 초선은 새로운 공기와 기풍을 진작시켜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청렴성과 전문성을 갖추고, 시대정신과 가치를 쫓는 혁신성이 있어야 한다.

- 본분을 잘 지켜왔다고 생각하나.

▲ 공무원 생활을 30년 이상하다 와서 머리로 일했던 것 같다. 정책 위주로 4년을 보냈다. 뜨거운 가슴으로 국민을 대하되 판단은 냉철한 머리로 해야 하는데, 완전한 정치인이 되지 못했다.

- 초선들이 ‘이건 좀 부족했다’ 하는 부분이 있다면.

▲ 여당의원은 정부 옹호에만 앞장서고, 견제라는 본분을 잊어버렸다. 여야를 떠나선 자기 지역구 예산을 따기 위해 무리하게 활동하는 의원들이 있더라.

- 당이 반성해야 할 점은.

▲ 많다. 말만 했지 사실상 혁신한 게 없다. 국민은 21세기에 살고 있는데 여당 견제방식은 20세기 방식이다. 주로 하는 게 몸싸움이잖나. 리더가 무능한 조직이 성공한 사례가 없다. 대표부의 책임이 있다.

-19대 국회에 바라는 바는.

▲ 정치가 정책을 생산하는 것이 아닌, 정책이 정치를 생산하는 정치가 이뤄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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