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글로벌 IB인력 잡아라”

입력 2011-11-14 09:47 수정 2011-11-14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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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투자銀 인력감축에 적은 보수로 영입 가능

글로벌 대형 투자은행(IB)들이 대규모 인력 감축에 나서자 국내 금융회사들이 군침을 흘리고 있다. 국내 금융회사들이 본격적으로 IB시장 공략에 앞서 인력충원이 필요한데다 대량 해고로 인해 기존보다 적은 보수로 영업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 산업은행, 기업은행, 삼성증권 등 국내 주요 금융회사들이 IB인력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산업은행은 최근 기업금융을 전문으로 하는 CIB(상업투자은행)로서 해외진출에 적극 나서겠다는 목표를 갖고 IB인력을 충원했다. 산업은행 고위 관계자는 “IB부문은 사람이 중요하다”며 “우수인력을 영입해 홍콩을 기점으로 IB영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업은행 역시 기업금융부문 강화를 위해 최근 IB인력 확보에 나섰다. 기업은행 고위 관계자는 “기업컨설팅과 IB를 결합할 경우 시너지 확대가 예상돼 인력 확보에 나섰다”고 말했다.

앞서 삼성증권은 올해 상반기 외국계IB출신의 이사2명과 부장 1명 등 3명을 영입했다. 신한금융지주도 외국계 IB인력 확보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 마련에 나섰으며 기업은행과 산업은행도 추가 인력충원을 고려 중이다.

이처럼 국내 금융회사들이 IB인력 확보에 적극 나서는 것은 글로벌 대형 IB들이 대규모 인력 감축에 나서면서 고급인력을 확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분석 때문이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최근 경기침체와 규제강화로 IB사업이 침체에 빠지면서 글로벌 대형IB들이 인력감축에 나서고 있다”면서 “그동안 높은 보수로 인해 영입하기 어려웠다면 상대적으로 낮은 보수로도 영입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일본 최대 증권사 노무라와 스위스IB 크레디트스위스가 대규모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노무라는 유럽과 일본에서 대향 해고를 포함한 12억 달러의 비용을 감축할 계획이다. 크레디트스위스도 앞으로 4개월 동안 1500명을 해고할 계획이다. 앞서 골드만삭스도 지난 7월 1000명의 인원 감축 계획을 밝혔다.

금융권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 IB부문은 ‘우물안 개구리’라는 평가를 받을 뿐 해외시장에서 주목을 받지 못했다”면서 “이번을 계기로 글로벌 IB인력을 확보할 경우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됐던 글로벌 IB의 전문화를 꾀할 수 있고 해외 네트워크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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