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의 축제' 지스타2011, 직접 가보니…

입력 2011-11-11 11:00 수정 2011-11-11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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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공개 신작 게임 보자 눈이 '번쩍'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2011’이 10일부터 3박4일의 일정으로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했다. 첫날 관람객 수가 4만여명에 달하는 등 열기가 뜨거웠다.

영화의 도시 부산이 게임의 도시로 거듭났다. 역에서 내려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2011’이 열리고 있는 부산 벡스코로 향하기까지 제일 먼저 눈에 띈 것은 곳곳에 붙어있는 지스타 홍보 플랜카드였다.

한동안 택시 승객이 적었는데 오늘 아침부터 손님을 많이 태웠다며 지스타가 언제까지 열리냐고 묻는 부산의 택시 기사 얼굴엔 함박 웃음꽃이 피었다.

‘게임으로 세계와 접속하다(Connect with Game)’라는 주제로 부산 벡스코에서 10일 열린 지스타2011의 열기는 뜨거웠다. 구름이 잔뜩 낀 흐린 날씨에도 불구하고 매표소 입구에는 조금이라도 더 일찍 게임을 체험해보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올해로 7회를 맞는 지스타2011은 지난해 처음으로 지스타를 취재했을 때와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었다. 규모면에서도 28개국 384개 업체가 참가하는 등 월등히 커졌고 전시 콘텐츠도 질적으로 향상됐다.

국제적인 게임쇼로 발전시키겠다는 당찬 포부처럼 ‘E3’, ‘도쿄게임쇼’, ‘게임스컴’과 같은 세계 3대 전시회를 벤치마킹한 모습이 여기저기 눈에 띄었다.

먼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가 눈에 띄었다. 개막식과 함께 다문화가정, 장애인 등 상대적으로 게임을 접하기 어려운 소외계층을 초청해 1시간가량 우선 입장시켜 다양한 신작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했다.

또 이벤트 무대가 빠지고 전시공간을 더 확보해서 인지 부스 사이 통로가 더 넓어져 쾌적하게 전시장을 둘러볼 수 있었다.

도우미의 섹시한 의상이나 귀를 울리는 스피커 소음이 아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게임 체험 위주의 전시관이 훨씬 많아진 것도 지스타2011의 특징이다.

벡스코 앞마당에는 과거의 오락실을 재현해 관람객들의 향수를 불러일으켰으며 가족 단위의 관람객이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무엇보다 올해 가장 달라진 점은 ‘새로움’이었다. 지난해까지 지스타는 규모와 위상이 커지고 화려함이 넘쳤지만 행사에 참가하는 게임들은 이미 인터넷을 통해 사전에 접했던 게임들뿐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지금까지 국내에서 단 한번도 공개된 적이 없는 미공개 신작들이 포진해 화려한 외관과 콘텐츠의 내실을 갖췄다. 새로움은 곧 향후 시장을 이끌어갈 차세대 성장 동력을 의미하며 전 세계 언론과 관람객, 바이어들의 시선이 향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공식 후원사인 네오위즈게임즈는 자체 개발한 대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블레스’와 ‘아인’을 처음 공개해 관심을 모았으며 엔씨소프트는 지금까지 한 번도 공개되지 않은 ‘리니지’ 시리즈의 완결판 ‘리니지이터널’을 선보였다. 또 길드워2의 한글화 시연 버전을 공개했는데 반응이 뜨거워 개막 4기간 여만에 대기 인원을 조기 종료하기도 했다.

길드워2를 체험해보기 위해 제주도에서 왔다는 김광민(21·남)씨는 “역시 기대만큼이나 재밌다. 부스에 들어가기 위해 1시간이 넘게 기다렸지만 내일 또 방문할 것이다. 빨리 게임이 출시됐으면 좋겠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블리자드는 디아블로3의 한글 베타 버전과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판다리아의 안개, 스타크래프트2: 군단의 심장, 블리자드 도타를 모두 선보였으며 NHN한게임은 콘솔게임으로 유명한 ‘위닝일레븐’의 온라인 버전 위닝일레븐 온라인을 처음으로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이밖에도 CJ E&M 넷마블은 ‘리프트’의 한글판 체험 버전을 공개했고 엠게임은 기대작 ‘열혈강호2’의 체험판을 처음 공개해 관람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위메이드도 자체개발 대작인 ‘천룡기’, 대규모 제작비와 인력이 투입된 스마트폰 게임 ‘히어로 스퀘어’를 공개해 호평을 이끌어냈다.

주관사인 한국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개막식 당일에만 4만4467명의 관람객이 방문했으며 단위시간당 입장객이 지난해보다 성장했다”면서 “수능이 끝난 주말에 가족 단위의 많은 관람객이 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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