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신주발행을 통해 8억8400만달러(약 1조원) 이상의 자금을 마련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을 인용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은 “조달한 자금 대부분은 2012년 자금 확충 계획의 일환”이라고 전했다.
LG전자는 세계 2위 LCD 패널 제조업체로 삼성전자와 수위를 다투고 있으나 지난 3분기(7~9월)에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휴대폰 부문이 작년 2분기 이래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실적 부진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끼쳤다.
LG전자가 지난달 26일 발표한 3분기 연결매출은 12조8973억원, 연결영업손실은 319억원이었다.
모바일 부문의 부진이 심했다.
MC(Mobile Communications)사업본부는 매출액 2조7624억원, 영업적자 1388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휴대폰 매출액은 2조6892억원, 영업적자는 1399억원이었다.
보급형 스마트폰 판매량 감소와 수익성 위주의 피쳐폰 사업 운영에 따라 휴대폰 전체 판매량은 전 분기 대비 줄어든 2110만대를 기록했고, 매출액도 15% 감소했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은 3일 LG전자 관계자를 인용, 신주 발행은 루머라고 전했다.
한상수 삼성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LG전자의 신주 발행 소식이 사실일 경우, 이는 경쟁력을 높이는데 투자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지난주 실적 부진에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오후 2시44분 현재 LG전자의 주가는 전날보다 11.34% 폭락해 6만3300원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