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편식현상 심화…코스닥 설 땅이 없다

입력 2011-11-03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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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보고서 코스닥 비중 20% 불과

코스닥 상장사들이 왕따 취급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증권사들이 설명하는 코스닥 종목 기피 이유는 큰 변동성과 상장폐지 위험 등으로 대부분 코스닥 시장 자체의 내부적 불안 요인이다. 문제는 증권사의 코스피 편식으로 개인 투자자 비중이 절대적인 코스닥 투자자들의 경우 전문가 의견이 아닌 개인적인 분석이나 철저한 '감(感)'으로 투자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일 현재 코스닥증시에 상장된 기업은 모두 1022개사로 코스피 상장종목(787개)보다 235개 더 많다.

하지만 증권사들이 올 한해 분석한 대상 종목을 보면 상황은 달라진다.

증권정보업체 FN가이드에 따르면 올 들어 국내 33개 증권사가 시장에 내놓은 개별종목 보고서는 총 2만5958개에 달한다. 하지만 이중 거래소 종목이 전체의 79.69%에 달하는 2만685개인 반면 코스닥 종목에 대한 분석 보고서는 5273개로 20.31%에 불과하다.

분석 대상으로 삼은 상장사 현황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코스피 상장사의 경우 1022개 종목 가운데 48.15%에 달하는 379개 종목을 한번 이상 다뤘던 반면 코스닥은 41.38%인 423개 종목이다.

분석을 통해 내놓은 종목 투자 의견 역시 증권사들의 ‘코스피 사랑’이 그대로 엿보인다.

Strong Buy(강력매수)의 경우 코스피가 283건이었던 반면 코스닥은 39건에 불과했다. 반면 투자의견 제시를 거부한 것으로 볼 수 있는 NR(Not Rated)의 경우 코스피는 447건인 반면 코스닥은 2배 이상 많은 926건이다.

익명을 요구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네오세미테크, 중국고섬 등 문제기업에 대한 우호적 보고서를 낸 애널리스트는 사실상 여의도 증권가를 떠나야 한다”며 “코스닥 종목의 경우 변동성이 워낙 크고 일부 상장폐지 위험성이 상존해 분석하기 쉽지 않은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스닥 상장사의 경우 우량주로 기업 미래가치에 대한 확신이 들지 않는 이상 분석하기 쉽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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