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장을 둘러싼 글로벌 자동차업계의 경쟁이 뜨겁다.
미국 2대 자동차업체 포드는 소형차 포커스의 전기차 모델인 ‘포커스 일렉트릭’에 대한 주문을 접수하기 시작했다고 CNN머니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포드는 포커스 일렉트릭의 가격을 3만9995달러(약 4470만원)로 책정했다.
이는 제너럴모터스(GM)의 경쟁모델 볼트와 같은 수준이지만 일본 닛산의 리프에 비하면 5000달러 정도 비싸다.
닛산은 리프를 3만5000달러부터 팔고 있다.
전문가들은 볼트가 휘발유와 전기 배터리를 혼용하는 모델이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포커스 일렉트릭의 실질적인 경쟁모델은 리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포커스 일렉트릭의 성공 여부는 무엇보다 한번 충전으로 운행할 수 있는 거리가 어느 정도인지가 될 전망이다.
포드는 포커스 일렉트릭의 1회 충전을 통한 주행거리가 리프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리프는 한번 충전으로 73마일을 주행할 수 있다.
포드는 포커스 일렉트릭의 충전이 용이하다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포드에 따르면 포커스 일렉트릭은 240볼트 충전소에서 3시간이면 충전이 끝난다.
이는 6시간이 소요되는 리프의 절반 수준이다.
포드는 포커스 일렉트릭이 일반적인 전기차를 뛰어넘는 역동적인 드라이빙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포커스 일렉트릭은 시속 84마일의 속도를 낼 수 있으며 서스펜션과 스티어링, 브레이크 등 주요 부품은 휘발유 모델과 같은 것을 쓰고 있다.
옥타비오 나바로 포드 대변인은 “포커스 일렉트릭의 편의사양과 부품 수준을 고려하면 가격경쟁력에서 리프에 밀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최근 경기 둔화로 소비자들이 가격에 민감하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포커스 일렉트릭의 성공을 점치는 것은 쉽지 않다고 지적한다.
존 오델 에드먼드닷컴 칼럼니스트는 “현재 단계에서 실질적인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일본 경쟁차량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은 일부 고객들에게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드는 내년에는 포커스 일렉트릭 판매 지역을 주요 15개 주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실제 차량 인도는 3월부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