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주식고수]⑳존 보글은 누구?

입력 2011-11-01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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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보다 투자자 이익 우선 ‘세인트 존’ 별명

인덱스 펀드의 창시자로 유명한 존 보글은 워렌 버핏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월가의 전설’이다. 1947년 ‘뮤츄얼 펀드에 관한 최초의 논문발표자’라는 영예를 안고 프린스턴 대학을 차석으로 졸업했다. 그는 미국 ‘No2’의 펀드회사인 뱅가드(Vanguard)그룹의 설립자다. 지난 1974년 뱅가드그룹을 출범시킨 이래 1999년까지 회장을 역임했다.

그 후엔 ‘보글 금융시장 리서치센터’ 대표로 변신했다. 월가에 대한 그의 영향력은 막강하다. 1975년 세계 최초의 인덱스 펀드인 ‘뱅가드500펀드’를 만들었다. 이 펀드는 매년 30%가 넘는 엄청난 수익률을 거두며 돌풍을 일으켰다. 그의 인덱스펀드 투자는 바퀴와 알파벳의 발명가 비견된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 블룸버그·CNBC 등 유수의 미국언론이 가장 중립적인 시장판단을 원할 때는 그가 섭외 1순위가 된다.

수수료를 중시하던 업계의 관행에 정면으로 도전한 까닭에 인덱스펀드 운용초기엔 주류로부터 ‘이단아·골칫덩이’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높고 꾸준한 수익률에 앞에 모두 무릎을 꿇고 말았다. 투자자의 이익을 최우선하는 철학 때문에 월가에선 ‘성인 존(St.John)'으로 부르기도 한다.

그는 대단한 검약가이기도 하다. 비행기를 타도 1등석은 절대 타지 않는다. 뱅가드그룹의 총수일 땐 기업광고도 거의 하지 않았다. 간단한 메모를 할때도 종이를 잘라쓰거나 이면지를 활용하는 게 몸에 뱄다.

보글은 성공비법을 묻는 질문에 ‘비법은 없다’고 강조한다. 되레 근검, 절약, 독자적 판단, 절제, 건전한 투자상식 등을 입에 담는다. 과거실적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펀드의 과거실적이 미래를 말해주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펀드실적은 담날기만 두드려도 즉시 알 수 있다”며 “하지만 모두 과거실적일 뿐이어서 투자자들은 ‘사이드미러’만보고 오토바이를 몰고 가는 잘못을 범하기 쉽다”고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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