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축복인가, 재앙인가] (21)-1 마지막 기회의 땅, 내륙

입력 2011-11-01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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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中, 내륙시장이 新블루오션

‘포용성장 전략’ 내륙 경쟁력 높아져…중부 중산층 왕성한 소비시장, 서부 대개발에도 박차

▲청위 경제구는 주장강과 창장강 삼각주, 환보하이만 등과 더불어 중국의 4대 경제 중심지로 부상할 전망이다.

중국 내륙 시장이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올랐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중국 정부는 내수시장 발전 전략을 택해 중부지역을 대대적으로 지원하기 시작했다.

중국의 빈부격차를 줄이고 지속적인 경제 성장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후진타오 국가주석의 ‘포용성장 전략’도 내륙 도시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정부는 동부 연안도시들에 비해 뒤떨어진 내륙의 발전을 이끌기 위해 청두와 충칭 등 신흥 거점도시를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최근 권역별 경제정책 시행으로 인프라가 확충되고 있는 내륙에 위치한 주요 2~3급 도시의 1인당 평균소득은 6000달러(약 678만원) 대로 급증하면서 ‘히든 마켓’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중부 경제권은 후베이·후난·허난·장시 등 4개성을 합치면 인구는 3억명, 국내총생산(GDP)은 한국과 비슷한 수준인 1조달러에 육박한다.

수출은 거의 미미할 정도여서 대부분이 내수 위주의 시장이다.

이 지역의 소득증가와 함께 중산층의 왕성한 소비시장이 형성되면서 글로벌 기업은 내륙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급선무가 됐다.

중부의 3억인구의 10%인 3000만명이 중산층에 속한다.

▲중국 내륙시장을 선점하려는 글로벌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쓰촨성 청두에서 폭스바겐의 자동차 판매량이 전국 1위를 차지하는 등 중부지역의 소비 규모는 크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9월 청두에서 열린 제14회 청두 모터쇼 모습.

청두에서 독일 폭스바겐의 자동차 판매는 전국 1위를 차지했고 자동차 보유 대수는 중국에서 3위를 차지하는 등 소비역량이 커지고 있다.

지역균형 발전 정책의 일환으로 고속철도와 도로망이 구축되면서 내륙 거점도시들이 주변 지역을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는 거대한 상권을 형성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내륙 시장 진출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강조하며 각 지역별 경제발전 전략을 고려해 목표 산업을 선정, 차별화된 마케팅을 추진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중국은 서부 지역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부 개발을 본격화하는 ‘청위 경제구 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쓰촨성 성도인 청두와 서남부 최대 도시 충칭을 중심축으로 31개 구·현과 15개 시를 아우르는 중국 서부 지역을 청위 경제권으로 묶어 제조업 등 8대 산업을 중점 육성 및 발전시킬 방침이다.

청위 경제구 계획은 제12차 5개년 개발계획(12·5 규획, 2011~2015년) 첫 해를 기해서 정부가 서부 개발 추진에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청위 경제구는 개방과 함께 중국 경제의 엔진 구실을 수행해온 주장강과 창장강(양쯔강) 삼각주, 환보하이만 등과 더불어 중국 경제를 견인하는 4대 경제 중심지로 떠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장쩌민 전 주석은 1999년 ‘샤오캉(小康) 사회’라는 정치 화두로 ‘서부 대개발’ 정책에 불을 붙였다.

샤오캉 사회는 의식주 문제가 해결되고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는 중산층 사회를 일컫는다.

내륙지역의 녹색 비즈니스 분야도 블루오션 시장 가운데 하나다.

중부 경제권은 환경보호와 신생에너지 사업 등과 관련해 시범지구로 선정됐다.

올해 시작되는 제12차 5개년 개발계획에는 중국 정부 주도의 핵심 산업과 주요 프로젝트에 ‘에너지 절감’과 ‘친환경’ 원칙이 포함돼 녹색 비즈니스 수요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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