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축복인가, 재앙인가] ⑭-1 세계 속의 중국…경쟁상대인가 동반자인가

입력 2011-10-21 10:00 수정 2011-10-21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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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로 올라선 中, 서방과 갈등관계 불가피

중국의 비상은 전세계에 독일 될까, 약이 될까.

중국의 성장이 글로벌 경제의 활력소가 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미국과 세계 패권을 놓고 긴장관계를 이어갈 것이라는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공산당 독재국가인 중국은 지난 7월 1일 공산당 창당 90주년을 맞았다.

중국은 공산당 주도로 통일된 자주독립 국가를 건설하고 주요 2개국(G2)으로 불리는 세계적 강국으로 성장했다.

전문가들은 ‘공산당이 없으면 신중국은 없다(沒有共産黨沒有新中國)’는 구호가 조만간 ‘중국이 없으면 세계도 없다’로 발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은 경제력과 군사력을 키워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의 초강대국으로 부상했다.

영국의 국제문제 전문가인 마틴 자크는 저서 ‘중국이 세계를 지배할 때(When China Rules the World)’에서 “어떤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중국은 경제성장을 지속하면서 미국과 함께 G2로 부상하고 세계 최대 강대국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최대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해마다 두 자릿수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는 중국이 2027년이면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의 경제대국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2050년에 70조달러(약 8경325조원)를 기록해 미국의 두 배에 달할 것으로 점쳐졌다.

칭화대 국정연구중심은 중국이 GDP 총량을 기준으로 볼 때 2020년 이전에 미국을 넘어서고 2030년에는 미국의 2~2.2배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재정난에 허덕이는 미국과 유럽은 앞다퉈 중국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지난 6월 베이징에서 열린 제2회 글로벌 싱크탱크 정상회의에서는 중국의 환심을 사려는 미국과 유럽의 신경전이 뜨거웠다.

미국 관리 중 지난 1971년 처음으로 중국 땅을 밟았던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은 “미국 국채 최대 보유국인 중국이 미 경제의 진흥을 촉진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면서 “중국이 계속 미 국채를 사들여야 글로벌 금융시스템이 안정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키신저는 “향후 10~20년 이내에 중국의 경제 규모가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로 올라설 것”이라며 중국을 치켜세우기도 했다.

이에 뒤질세라 존 프레스콧 전 영국 부총리는 “달러화 약세 흐름을 감안할 때 최근 중국이 미 국채 보유 비중을 줄인 것은 올바른 결정”이라면서 “중국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에서 채권매입 비중을 더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달 원자바오 총리는 헝가리를 방문해 10억유로(약 1조5900억원) 규모의 헝가리 국채매입 계획을 발표하며 “중국은 앞으로 유럽과 유로화를 지지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미국과 유럽 위기 속에 자연히 중국의 위상은 높아지고 있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미국 사상 초유의 국가신용등급 하락 사태가 정치 위기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하는 한편, 공산당이 주도하는 중국식 발전노선의 우수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당시 중국은 과단성 있는 내수 부양책을 통해 세계 경제회복을 견인하는 역할을 했다고 자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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