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이명박 대통령의 방미 사절단에 참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관련업계와 현대차에 따르면 정 회장은 당초 이명박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 경제 사절단의 일원으로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동행하지 않았다.
정 회장은 당초 이명박 대통령의 미국 방문기간 동안 한미 FTA 협정안의 미국 의회통과 및 양국 경제협력을 위해 현지에서 각계 인사들과 만남을 가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번 주말에 미국 조지아주 네이선 딜 주지사가 방한할 예정이어서 대통령 방미 사절단 참가 계획을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딜 주지사를 만나 기아차 조지아 공장에 대한 지원과 함께 한미 FTA 발효를 앞두고 미국 정치권의 원활한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딜 주지사는 공화당 출신의 5선 의원으로 현지에서는 상당한 영향력을 갖춘 정치인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대차 그룹 관계자는 "정 회장이 한국에 남아 딜 주지사를 맞이해 접견하는게 국익에 더 도움에 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